과잉행동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약 4-5 % 정도라고 하니, 무조건 안심할 수 없는 노릇이다. 최근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전체 초중고교 대상으로 과잉행동장애와 우울증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려다가 학부모와 전문가들의 반대로 취소했다.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문제제기를 받아들인 것인데, 학부모 뿐 아니라 교
매일유업의 우유가 ‘포르말린 우유’라는 이유로 마트에서 추방당하는 일이 있었다. 포르말린으로 처리한 사료를 먹인 소젖을 매일유업에서 사용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우유 내 포름알데히드 농도를 조사한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밝히고, 매일유업에서는 포름알데히드 처리 사료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에서 포르말
작년 9월 7일 한 청년이 용광로 쇳물에 녹아 숨졌다. 그 뜨거운 고통이 한 네티즌의 시를 타고 세상에 울려나갔고, 시구에 있는 것처럼 어머니가 어루만질 수 있게 하자고 청년의 동상 건립이 제안되었다. 그러나 벽은 두꺼웠다. ‘일하다 죽은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그것이 무슨 기억할 일이냐’는 목소리들이 거세게 일어섰다. 조각가의 꿈은 사
흑과 백 밖에 없는 세상이 있다. 흑이 아니면 백이어야 하므로 논리가 앙상하고 억지가 난무한다. 말을 뱉을 때마다 쇳소리가 나고 말과 말이 쨍쨍 부딪친다. 싸움만 존재하고, 문제 해결은 관심에서 점점 멀어진다. 사람 목숨이 달린 일조차 흑백으로만 보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 노동자는 그래서는 안된다. 놀아나서도 안된다. 지난 2월 13일 서울 영등
금속노조는 2010년 한 해 동안 우리 현장에 얼마나 많은 발암물질이 존재하는지 밝혀냈으며, 우리가 사용중인 발암물질 중 다수가 해외에서 사용하지 않는 대체가능한 물질들이라는 것도 밝혀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금속노조는 시민사회단체들과 공동으로 금지물질을 제정하기에 이르렀고, 내년부터는 현장에서 실제로 발암물질을 추방하는 투쟁에 돌입할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금속노조가 환경단체들과 연대를 시작했다. 녹색연합, 여성환경연대,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이렇게 네 개 환경단체가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회의하고 있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발암물질 사업을 통해 금속노조와 환경단체들이 만나기 시작했고, 공장의 발암물질을 없애는 것이 우리 사회 전체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점에 대해 금속노조와 환경단체들의 공
30세 젊은 노동자가 용광로 쇳물에 녹아버렸다. 세상이 뜨겁게 달궈지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의 조시(弔詩) 때문이었다. 청년이 녹아버린 쇳물을 사용하지 말고, 어머니가 그리울 때 쓰다듬을 수 있게 동상이라도 만들자는 시구는 세상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만들었다. 아고라에서는 동상건립을 위한 청원운동이 시작되었고, 한 조각가는 예술가 동료들에게 동상건립을 하
최근에는 제조업 뿐 아니라 서비스업의 건강권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서서 일하는 노동자의 앉을 권리, 환경미화원의 씻을 권리, 따뜻한 밥 한 끼를 먹기 위한 휴게공간의 권리 등 사회적 관심과 지지 속에 다양한 노동자의 건강권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피 흘리고 부러지고 죽지 않더라도 건강권을 주장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되기까지, 금
최근 노동부에서 법 위반에 대한 과태료 부과를 차등 적용하는 식으로 법을 개정하겠다고 입법예고하면서, 산업안전보건법 개악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번 개악이 어떤 맥락에서 추진된 것인지 이해해야 대응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규제완화의 전반적 흐름 속에서 이번 사건을 분석해보았다. 이명박 초기, 끽 소리도 못하던 상황 어마어마한 지지
금속노조의 발암물질 사업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첫 번째 단계는 현장의 발암물질들을 찾아내는 진단사업이고, 두 번째 단계는 직업성 암 환자들을 찾아내는 암 신고 사업이며, 세 번째 단계는 현장개선과 제도개선 및 160만 전체 금속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대책을 만들어내는 사업이다. 1단계 발암물질진단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충남지부 8개 사업
경희대 여학생이 어머니뻘인 환경미화원에게 반말과 욕을 했다는 사실이 인터넷을 타고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이어서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간지와 인터넷 신문에서 이 사건을 자세히 보도하였다. 대부분의 논조는 인륜이 무너졌다고 개탄하는 것이었다. 일부 언론은 네티즌들이 붙인 ‘경희대 패륜녀’라는 표현도 여과 없이 사용하였다. 그런데, 과연 언론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이하 근심위)에서 날치기가 자행됐다. 노동계는 물론, 민변에서도 공권력을 동원한 폭거로 규정하고 근심위를 규탄하고 나섰다.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될 일을 굳이 권력이 나서서 막으려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노동조합의 활동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노동자들은 목소리를 잃게 될 것이며 현장은 조용해질 것이다. 목소리를 잃는다는 것, 그것은
사업장에서 화학물질을 사용할 경우,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라는 것을 비치하고 노동자에게 교육을 하도록 법에 정해져 있다. 물질안전보건자료는 화학물질의 성분과 독성부터 안전한 저장방법이나 화재 등 비상시 대응방법까지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노동자들에게는 건강과 생명을 지켜주는 소중한 정보인 것이다. 만약 물질안전보건자료의 정보를 신뢰
"안전보건 업무가 노동부에서 시청이나 도청으로 이양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얼마 전, 지역에서 열심히 투쟁하시는 한 동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 적 있었다. 대통령 직속의 지방분권촉진위원회에서 노동부의 안전보건 업무를 지방정부로 이양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가 돌았기 때문이다. "지자체에 사업주를 고발하고, 제대로 처벌하라
금호타이어에서 정리해고 명단을 발표했다는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정리해고를 당하는 노동자와 그 가족들은 삶 자체가 파괴될 것이며, 살아남은 노동자들은 가슴을 졸이며 숨죽여 살다가 돌연사로 죽어갈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1999년 말 녹색병원에서는 삼미특수강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하였다. 1997년 삼미특수강분할매
금속노조가 지난 정기대의원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내게 있어 큰 기쁨이었다. 금속노조로부터 발암물질사업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던 것이 작년 11월. 그 이후 약 두 달간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실과 수차례 만나서 발제와 토론을 거듭하였다. 우리의 꿈은 갈수록 커졌다. 발암물질로 인한 금속조합원의 고통을 드러내고 해결하기 위한 사업
가끔 서울대병원의 소아과병동에 입원해 있는 소아백혈병환자들을 소개하는 내용이 TV를 통해 방송될 때가 있다. 열 살도 안 된 어린이들이 도대체 어쩌다 저렇게 끔찍한 병에 걸리게 되었을까 다들 안타까워하면서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아이들은 도대체 왜 암에 걸렸을까? 부모들은 자신이 잘못된 유전자를 물려주어서 아이에게 암이 발생되었다고 괴로워하겠지만, 그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면서 거리에서부터 발암물질을 마신다. 자동차 배기가스에는 벤젠을 비롯해 다양한 발암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지하철로 갈아타면서 폐암을 일으키는 라돈이라는 방사성물질에 노출될 수도 있다. 살고 있는 동네가 공단지역이면 각종 오염물질들이 더 많을 수도 있다. 게다가 매일 먹는 과일이며 야채에는 농약이 잔류되어 있는데, 많은 농약이.../김신범
발암물질과 바이러스의 차이는 아무래도, 누가 위험하냐는 문제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바이러스는 돈이 있건 없건 권력이 있건 없건 가리지 않지만, 발암물질은 노동자만 마시는 것이므로, 정부나 기업이 제대로 된 기준도 만들지 않고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