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평생 잊을 수 없는 2011년 5월18일.유성기업 회사는 창조컨설팅과 공모해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가동했다. 직장폐쇄와 용역깡패 투입 등으로 노조 탄압에 나섰고 회사 주도로 복수노조를 설립했다.삼 년이 지났지만 현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회는 2011년에 시작한 교섭을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 회사의 각종 고소고발과 지회에서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한 재판이 수십 건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일상적으로 금속노조 조합원에 대해 차별과 감시 등 현장 탄압을 자행한다. 복수노조 설립을 통한 노조탄압이 현장을 전
1월6일 18시30분, 인천지부 핸즈코퍼레이션지회 간부들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공장 정문 앞에 음향시설을 설치한다. 출퇴근하는 조합원들을 만나는 선전전을 위해서다.핸즈코퍼레이션은 인천에 핸즈코퍼레이션 1, 2, 3, 5공장과 핸즈썸, 핸즈메카닉 등 여섯 개 공장을 두고 있다. 지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핸즈메카닉을 제외한 다섯 개 공장을 돌며 두 시간씩 선전전을 진행한다. 현수막을 들고 선 지회 간부들은 정문을 오고가는 노동자들에게 “수고하세요. 안전하게 일 하세요”라고 쉴 새 없이 활기찬 인사를 건넨다.박광일 지회장은 매일 선전
2007년 12월4일, 대구 달성공단 AVO카본코리아에 노동조합이 생겼다. 노동조합은 한국노총 소속이었다. 3년이 지나 이 곳 노동자들은 금속노조 대구지부 AVO카본코리아지회로 노조 조직형태를 변경했다.노조 설립 다음해부터 AVO카본코리아 노동자들은 12월4일이면 노조 창립 휴일로 쉬었다. 금속노조에 가입하고도 마찬가지였다. 2011년부터 이 날 쉬지 않는 이들이 있다. 2011년 7월 회사 직반장 중심으로 기업노조를 설립했다. 기업노조 조합원들은 노조 창립일이 아닌 기업노조 설립일을 창립 휴일로 정했다.한국노총에서 금속노조로, 다
‘금연사업장 D-49일’. 11월13일 찾은 인천 두산인프라코어 정문 앞 안내문이다. 노조 인천지부 두산인프라코어지회 간부들은 이러한 캠페인도 복수노조가 생긴 뒤 바뀐 모습 중 하나라고 말한다. 회사가 원하는 바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공장. 민주노조가 소수인 사업장 현주소다.2011년 10월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에 기업노조가 생겼다. 앞서 진행한 7기 지회 임원선거에는 세 개 조가 출마했다. 결선투표에 이어 다득표한 후보조에 대한 찬반투표까지 세 차례 투표를 진행했지만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해 선거가 무산됐다. 다시 선거를 진행해야
경주 외동공단 코레스에 세 개 노동조합이 있다. 이 곳 노동자들이 2013년 1월8일 금속노조 경주지부 코레스지회를 설립한 이후 1년10개월 동안 기업노조, 한국노총 소속 노조가 뒤이어 생겼다.11월5일 만난 코레스지회 조합원들은 하루아침에 현장 노동자들이 두 갈래, 세 갈래로 나눠지고 나쁜 일만 늘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노조다운 노조, 하나의 노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3월 첫 복수노조를 설립하는데 앞장선 사람은 당시 8기 지회 사무장이었다. 지회 설립 초기 여성부장을 맡기도 했
노조 부산양산지부 르노삼성자동차지회는 올해 지회 설립 4년째다. 설립 1년 만에 복수노조가 생겼고 현재 기업노조 조합원 10분의 1 수준 조합원이 있는 소수노조다. 아직 지회 사무실도, 회사와 합의서 한 장도 만들지 못했다.그러나 르노삼성자동차지회 간부들은 “현장에 변화가 생겼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이들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힘은 지난 3년 동안 쏟은 헌신과 열정, 이것을 통해 서서히 만들어지고 있는 현장 조합원들의 신뢰다.김병도 지회 수석부지회장(지회장 직무대행)은 2011년 8월 겁 없이 노조에 가입했다. 르노삼성자동차에
‘지키자. 그리고 준비하자.’ 2012년 복수노조 설립 이후 노조 경기지부 경기지역금속지회 대한솔루션분회의 목표이자 다짐이다. 지난 6월 기업노조 조합원 30여 명이 금속노조 분회에 가입했다. 분회는 아직 기업노조보다 조합원 수가 20여 명 적은 소수노조다.하지만 분명 현장이 달라지고 있다. 회사는 최근 분회장과 분회 사무장, 기업노조에서 금속노조로 넘어온 조합원에 대해 탄압에 나섰다. 정재황 대한솔루션분회장은 “현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회사가 느낀 것 같다. 이전과 달리 탄압의 강도가 세지고 있다”고 진단했다.대한솔루
금속노조 사업장 53곳에 복수노조가 있습니다. 이 중 10여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소수노조 사업장입니다. 2011년 7월 사업장 단위 복수노조제도 시행 이후 복수노조 설립을 통한 민주노조 탄압이 전국 곳곳 사업장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복수노조시대 금속노동자 분투기]는 금속노조 깃발을 지키고, 다시 현장을 조직하기 위해 싸우는 복수노조 사업장 조합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노조 대전충북지부 보쉬전장지회와 콘티넨탈지회. 두 사업장은 세종시 부강공단 이웃이다. 두 곳 모두 구 만도 계열사다.지난 2012년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