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친구한테 전해. 입조심 하지 않으면 쥐도새도 모르게 없애버리겠다고 말이야.” 6월 어느 날, 호세 우고 야니니는 자신의 핸드폰에 발신번호도 없이 찍힌 익명의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핸드폰을 들고 있던 손이 저절로 떨리는 게 느껴졌다. 문자에서 말한 ‘그 친구’가 누구를 가리키는 건지, 그리고 그 문자가
스티브 잡스, 그가 돌아왔다. 애플 최고경영자로 세계 IT업계의 황제로 군림해오다가 희귀 병으로 한동안 사람들 시야에서 사라졌었던 그. 인터넷을 통해 가상의 PC업무를 제공하는 아이클라우드라는 서비스를 들고 화려하게 복귀신고를 함으로써 업계에 또다시 회오리바람을 몰고 올 것 이란다. 컴퓨터나 휴대폰 같은 첨단기기에 관해서만큼은 올해 일흔이 된 아버지와 별반
“민중은 체제를 뒤엎고 싶다.” 지난달 3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한 회의장에서 일제히 구호가 터져 나왔다. 올 상반기 내내 북아프리카와 중동 전역에서 울려 퍼진 이 짧고 강렬한 구호는 이제 민중들의 가슴을 요동치게 하는 마법의 주문이 되었다. 또한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30년 독재를 몰아내기 위해 쏟아지는 총탄 앞에 맨 몸으로 맞섰던
미국 중부 위스콘신 주를 중심으로 노동자 수십만 명이 역사상 유례없는 주 의회 의사당 점거 투쟁을 한 달 가까이 이어가고 있다. 발단은 이렇다. 작년 11월 미국 공화당의 압승으로 끝난 연방 상하원과 주지사 선거에서 위스콘신 주지사로 스콧 워커라는 우파 정치인이 당선됐다. 취임과 더불어 그는 2년간 재정적자가 36억 달러에 달할 거라며 주 정부 재정의 대대
지난 연말의 일이다. 아시아의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방글라데시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터져 나왔다. 글자 그대로 ‘터져 나왔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동남쪽 끝에 위치한 치타공 수출자유지역에서 일하던 2만 명의 노동자들이 공장 밖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시작된 시위는 불과 몇 시간 만에 수도인 다카를 비롯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