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조합원 되고 여지껏 살면서 가장 행복합니다.” 4월 30일 금속노조 인천지부 사무실에서 만난 박육남 조합원은 만면에 웃음을 띄고 얘기했다. 올해 나이 53세의 박 조합원은 4월 초 금속노조에 가입한 따끈따끈한 새내기다. “내가 요즘 사람들 만나면 자랑하는 게 두 가지 있어요. 하나는 대학생 됐다는 거랑, 또 다른
“여자들이 이렇게 많은 수련회는 처음이예요 처음.” 대전 한 펜션 회의장에 50여 명의 여성들이 모였다. 세상의 절반이 여성이고, 1~2백 명씩 여성들이 일하고 곳도 있는데 50명 모인 것이 뭐 큰일이냐고? 하지만 여성조합원이 전체 조합원의 4% 밖에 되지 않고, 어딜가도 모인 인원의 90% 이상이 남성인 금속노조에서는 결코 흔한 광경
“노동자들이 밖을 보면 딴 생각을 해서 안 된다.” 그래서 창문 하나 없던 공장.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기타에 노동자들의 설움이 가득했던 곳. 2007년 한마디 통보도 없이 공장 안 돌리겠다고 문 닫아 버린 사장 때문에 아직도 빈 공장을 지키는 노동자들.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 여성조합원들을 만나러 간 3월 13일. 이들의 터전은 공
4백 명이던 조합원은 이제 70여 명으로 줄었다. 회사는 휴업을 밥 먹듯이 하고 부서가 없어졌다 생기길 반복했다. 90년대 초반부터 회사가 자본철수를 노리며 구조조정을 시작한 지 20년 만에 한국산연은 이 모습이 됐다. 그리고 한국산연지회 노동자들의 싸움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김은형 한국산연지회장은 여성 조합원이 대다수이던 1994년부터 여성 조합원이
10년을 매일 현대차 공장으로 출근했다. 주야 맞교대에 특근까지 해가며 자동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회사는 아직 “당신들은 현대차 직원이 아니”라고 우긴다. 그 탓에 △△업체, □□업체를 옮겨다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그 중 더 열악하고 취약한 노동자를 꼽는데 빠지지 않는 것이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다. 현대차아산
금속노조 조합원이 있는 사업장 중 여성이 많은 곳을 찾기란 여간 쉽지 않다. 물어물어 찾아간 곳이 경주지부 현대아이에이치엘(현대IHL)지회. 조합원 3백 여 명 중 2백 여 명이 여성조합원인 곳이다. 자동차 램프를 만드는 이 곳은 여성 노동자들이 제품 조립을 담당하고 있다. 여성들이 많아 소소한 재미도 있고 수다 떨 상대가 많아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속
1년 반 전. 교대 근무하고 일 끝나고 쉬는 날이면 친구들 만나 놀러 다니던 이들. 하지만 이들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한 차장은 “전국에 있는 맛 집 찾아다녀봤지만 우리가 언제 유치장 사식을 먹어 보겠어요”라며 웃는다. 이들은 그동안 천막에서 자고 일어나 물티슈로 얼굴 닦고, 공장 점거 당시 주방세제로 머리도 감았다.
* 15만 금속노조 조합원 가운데 여성조합원이 대략 7천 여 명에 이릅니다. ‘금속’ 하면 남성노동자만의 조직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 전국을 돌며 여성노동자나 그 모임을 재조명해 보고자 합니다. 그를 통해 금속노조 뼈대를 이루는 여성노동자나 모임을 발굴해보자는 취지입니다. 본 기획은 계속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