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은 2010년 복수노조를 지렛대 삼아 금속노조에 대한 노조파괴 공격을 몰아쳤다. 전 조직이 나선 대응투쟁으로 노조파괴 대표 주범인 창조컨설팅을 해체시키기까지 노조와 조합원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음은 물론이다. 특히 대전충북지부(지부장 조민제)는 유성기업 영동, 보쉬전장, 콘티넨탈 등 지부 대표 사업장이 공격을 받아 그 피해를 복구하는데 현재까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는 중요한 축 중 하나는 조직확대 사업이다. 최대 주력 사업장을 잃고도 공격적인 조직사업으로 위기를 극복한 경주지부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조직에
경남지부는 금속노조에서 큰형님과 같은 존재다. 역사적인 맥락에서 뿐만 아니라 규모와 역할로도 그렇다. 40여 개 지회, 1만2천여 조합원에 이르는 경남지부 규모는 평균 10여 개 지회, 3천여 조합원인 여타 지역지부를 압도하며 금속노조 대표 지역지부로서 든든한 토대 역할을 하고 있다.마산 수출자유지역과 창원공단 노동자는 87년 노동자 대투쟁이 있던 바로 그 해 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합(마창노련)을 창립했다. 마창노련은 전노협과 민주노총 건설 주역이 됐고 이후 금속연맹을 거쳐 현재 금속노조에 이르기까지 ‘한다면 한다’는 금속노조 정신을
경주는 대공장 접경지역, 선후배로 엮인 오랜 지역사회, 금속노조 중심 전투적 노동조합 기풍 등 여러모로 충남과 비슷한 조건이다. 왕성한 조직확장 시기 조건을 따질 겨를이 없겠지만 요즘과 같이 파쇼에 가까운 탄압 시기 꼼꼼히 조건을 따질 수밖에 없다. 같은 조건은 같은 결과를 낳을까. 두 지역 금속노동자들이 처한 조건은 독일까, 약일까.국내 최대 완성차 조립공장인 현대차가 울산과 아산에 들어서있다. 중소자본은 울산에 인접한 경주에 이어 충남에 완성차 부품 제조공장을 세웠다. 완성차 공장과 맞붙은 지역인 만큼 이른바 ‘직서열 업체’라는
부동산 투기꾼들이 최근 관심을 집중하는 곳이 있다.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맞은편 땅. 부동산 업자들은 이곳 논밭이 4년에서 5년 뒤면 서울 압구정이나 경기도 분당처럼 금싸라기 땅으로 변해 땅값이 폭등할 것이란 광고기사를 내보내며 투기를 유혹하고 있다.당진 일대에 현대제철, 동부제철, 동국철강 등 대형 철강업체 여섯 곳이 입주해 있다. 당진이 2012년 시로 승격하면서 철강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한 이래 공장이 매년 1백여 개씩 몰리고 있다. 부동산업자들은 “대규모 배후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연구와 교육기능까지 갖춘 국내 최대 ‘철강
1980, 90년대 인천은 또 다른 의미로 노동운동의 메카였다. 인접한 수도권의 수많은 학생운동 출신 활동가들이 인천의 대규모 공업단지와 공장을 찾아 취업했다. 인천지역 노동자는 이들과 결합해 일찍이 민주노조 건설운동을 벌였고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시기를 맞아 폭발하듯 전투적인 노동운동의 기풍을 만들었다.군부독재 권위주의 정권아래 이 노동자들은 인천지역의 굵직한 투쟁을 뒷받침하며 언제라도 서울로 진입해 투쟁할 수 있는 상비군이었다. 남동공단 대우중공업, 부평공단 삼익악기, 주안공단 영창악기와 경동산업 등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대
노조 경기지부(지부장 정규전, 아래 지부)는 드러난 조건으로 보면 조직 확대 사업에 유리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안산지역에 시화공단과 반월공단 등 큰 규모의 국가산업단지가 있다. 안산 아래 화성지역에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과 소규모 산업단지 중소업체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화성 남쪽에서 평택까지는 포승공단이다. 완성차 대공장과 중견기업, 이들의 배후에 산재한 중소영세기업이 광활한 경기 남부, 서부지역에 공단을 형성하고 있다.안성 두원정공, 안산 에스제이엠과 대원산업, 군포 케피코 등 중견 사업장들이 오랜 기간 지부의 든든한 기둥역
” 서울지부(지부장 서다윗)는 조직체계에서 사업내용까지 지역 노동자 조직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지부다.사업장이 전국에 흩어진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등 기업단위 지회 두 군데를 제외하면 서울지부 전 조합원은 지역지회 세 곳 소속이다. 이들 지역지회는 노동자 조직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삼아 지역일반노조 역할을 수행하며 각자 독자적인 역량을 구축했다.구로공단(구로디지털단지)이 거점인 남부지역지회(지회장 구자현)는 급격히 변모하는 구로공단 환경에 맞춘 ‘전략조직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중소영세사업장이 밀집한 구로지역에서 어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