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여러 언론 등 6월 15일 대법원판결들의 긍정성을 강조하는 시선이 많다. 노동조합 내부에도 이 판결들에 대한 오해들이 있는 듯하다.사건 담당 변호사 가운데 한 명으로서 판결문 등에 근거해 더욱 정확한 사실관계를 전하려 한다.첫째, 어제 대법원판결 선고를 듣는 과정에서 약간의 혼란이 있었다.대법원 선고에서 기존 판결 일부만 파기할 때는 ‘어떤 부분에 대한 일부 파기’라는 식으로 대법관이 말하곤 한다. 그런데 어제 선고 첫 부분에 마치 노조가 패소한 부분 전체를 파기하는 것처럼 선고해 법정에 있던 노동자들과 변호사들이 크게 기뻐하
[편집자 주 : 현대위아비정규직평택지회 후원주점은 코로나 19 확산 상황을 고려하여 9월 24일 목요일로 잠정 연기했습니다. 금속노동자들의 후원 기간이 더욱 늘었습니다. 적극적인 참여바랍니다.]경기도 평택의 현대위아 공장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금 거리로 내몰려 90일이 넘도록 투쟁하고 있습니다. 8월 24일로 95일째 천막농성 중입니다.현대위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현대위아 간판을 건 공장에서 2년마다 소속 업체가 바뀐 채로 한 자리에서 십수 년을 일했습니다. 이 노동자들이 불법 파견 소송을 내서 “당신들은 실제로 현대위아
‘국민피해 성과연봉제 반대‘ 공공기관 총파업공공부분을 대표하는 철도, 건강보험 등 15개 대사업장 노조가 벌이는 ‘국민피해 성과연봉제 반대’ 총파업은 공공부문 최초 연대파업이다.공공운수노조 등 공공부문 노조는 9월27일부터 ▲청년고용 확대, 비정규직 철폐, 낙하산 척결, 공공성 중시 평가 ▲공공기관 성과·퇴출제 강요중단, 불법 이사회 결정 무효 ▲성과연봉제 도입 인센티브 1천6백억원 전액 비정규직 예산 전환 ▲공공부문 민영화 정책 중단 등을 공동요구로 내걸고 동시파업에 들어갔다.정부는 파업 전부터 총파업 무력화를 위해 온갖 탄압에
지난 9월18일 오전 현대차가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의 주인이 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아 잘됐다”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나의 생각이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분노로 변하는 뉴스가 들렸다. 낙찰금액 ‘10조5,500억원.’ 순간 내 귀와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설마 향후 개발비용을 모두 합친 금액을 기자가 잘못 썼을 거야.’ 내 생각은 한참을 지나서 우려로 바뀌었다.10,550,000,000,000원. 노동자들이 살면서 이렇게 많은 동그라미와 콤마를 그릴일이 있으랴. 혹시 틀렸나
‘사(私)적으로 착하면 미덕이지만, 공(公)적으로 착하면 미친짓이다.’ 노사관계 임하는 내 개똥철학이다. 나는 최대한 이 원칙 아래 주장과 판단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 이유는 이렇다. 맨아워 협의이든 생산 협의이든 다수의 이해가 걸린 공적인 부분에서 ‘책임 주체가 나름 합리적이다’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쌍방의 처
철도민영화의 시발점이 될 수서발 KTX 분할, 주식회사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는 철도공사를 앞세워 12월 초중순 철도공사이사회를 개최하고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을 강행하려고 한다. 정부가 철도민영화 방침을 재고하거나 수서KTX주식회사 설립을 연기하지 않는 한 철도노조의 총파업은 불가피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8대 대선 후보시절 &ldqu
산재 인정 여부 결정권은 산재보상보험을 운영하고 있는 근로복지공단의 독립적 권한이며 가장 핵심적인 업무다. 근로복지공단이 산재 노동자의 보상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노동자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아야 하지만 욕을 먹는 이유는 간단하다. 근로복지공단이 산재보험제도의 좋은 취지와 다른 상반된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기업지회가 4월 1일(월)과 2일(화) 전면파업에 나섰다. 그리고 3일부터 매일 부분파업을 무기한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검찰이 유성기업의 불법 노동탄압 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만 보이는 상황에서 현장의 투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노조파괴를 자행한 유시영 대표이사의 구속과 어용노조 해체를 요구해왔지만 아직도
충남지부와 대전충북지부가 12월14일 충청권 지역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친기업 정책사업 대한민국의 자본주의 완성 시나리오는 막을 내리고 있는데, 이명박 집권하에 이루어진 노조파괴 시나리오는 아직까지 막을 내리고 있지 않습니다. 정리해고, 비정규직 ,타임오프제,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등 민주노조를 말살하고 자본가에게 노동자 목숨줄을 내준 지난 5
천의봉, 최병승 두 동지가 15만 4천 볼트가 흐르는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 주차장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도 28일째 입니다. 두꺼운 외투를 걸쳐도 한기가 뼈 속까지 시린데 이 추위를 견디며 힘들게 싸우고 있습니다. 두 동지의 요구가 너무 절박하고 정당하기 때문입니다. 대법원의 불법파견 판결은 최병승 동지 개인의 판결이 아니라 2004년 노동부가 판정
발레오만도지회는 2010년 2월 설 연휴기간에 공격적 직장폐쇄를 당했다. 이에 앞서 대표이사는 2009년 3월 지회에 보충교섭을 요구했다. 주된 요구는 식당, 경비, 청소, 납품차량기사 아웃소싱과 복지 30%축소였다. 하지만 그해 지회는 6개월 투쟁으로 이를 철회시켰다. 그러자 회사는 노조파괴를 위해 을 앞세웠다. 2010년 2월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 K9이라는 대형 승용차의 품질을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독자 건물을 짓고 새로운 검사 설비를 도입하고, 이중 검사 및 인수 검사를 하는 14개의 공정이 신설됐다. 7월 20일 신설된 14개의 공정에 사내하청 비정규직을 고용해 운영한다는 내용의 노사합의가 이루어졌다. 노사합의를 기다리고 미리 준비라도 한 듯이 사측은 7월 24일 해당 신설
지난 3월 28일 SPP조선해양 사내협력사 HDM기업이 폐업했다. 조선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특히 경남 고성 통영지역의 중소 조선소에서 흔하게 겪는 일이다.대부분 경우 업체가 폐업하면 체불임금이 발생한다. 잘 받으면 70%정도, 그도 아니면 반 토막 난 임금으로 해결하거나 거의 2달치에 이르는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다른 일자리를 찾아 가
주말전야인 6월 1일 금요일, 공장과 거리가 먼 대학교, 주로 온라인에 의존한 홍보, 이런저런 조직들의 참가자 조직점검한번도 없었던 상황, 얼마나 참가한 것일까? 시작될 무련 한사람씩 세어 보기로 했다. 공연참가자들을 빼고 셌다. 하나 둘 셋…. 263명 까지 셌다. 나중에 오기도 하고, 시간이 늦어 가신 분들, 락밴드공연 때 더 참가한 분들은
5월22일부터 5월25일까지 현대차비정규직3지회(울산, 전주, 아산)와 기아차 사내하청 3분회(소하리, 화성, 광주)는 2012년 금속노조의 투쟁 과제인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 쟁취/ 심야 노동철폐’를 위해 기아차 3개 공장과 현대차 3개 공장을 돌며 실질적인 원하청 노동자의 공동투쟁을 조직하는 대장정에 나섰다. 22일 순회투쟁 첫 날
G자동차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허리를 다쳐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산재처리를 위해 상담이 들어와 산재신청을 준비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산재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연락이었다. 계속 일하고 싶은데 산재신청을 하면 잘리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란다.“산재 신청이요? 그만둘 각오해야 합니다.” “작업환경 개선이요? 말도 못해요. 무슨
2010년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전체 1천4백만명 노동자 중 9만8천645명이 재해를 당했고, 2천2백명이 사망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1.7배, 자연재해에 비해 16배 많은 수치다. 특히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산재사망률이 가장 높으며 특히 미국, 일본, 영국 등의 나라들과 비교하면 산재 사망률이 10배 이상 높다. 그러나 사업주에
전 세계 노동자들은 1996년부터 매년 4월 28일을 ‘국제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로 정하고 있다. 지난 1993년 4월 태국 인형공장에서 공장문이 잠긴 채 일하다 화재로 사망한 노동자 188명을 추모하기 위함이다. 민주노총도 2002년부터 산재사망 추모행사를 매년 이날 열고 있고, 4월을 ‘노동자 건강권 쟁취의 달&r
전 세계 노동자들은 96년부터 매년 4월 28일을 ‘국제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로 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3년 4월 태국 인형공장에서 공장문이 잠긴 채 일하다 화재로 사망한 노동자 188명을 추모하기 위함입니다. 민주노총도 2002년부터 산재사망 추모행사를 매년 이날 열고 있으며, 4월을 ‘노동자 건강권 쟁취의 달
차가운 기운이 뼈 속까지 스미는 날씨에도 대로변 한쪽에 항상 출근선전을 하기위해 나와 있는 우리 한국쓰리엠지회 조합원들. 이 지역에서 우리를 모르는 노동자들은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는 한국쓰리엠지회 쟁의부장을 맡고 있는 유선호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3번의 겨울을 났습니다. 만물이 태동하고 생기가 도는 시기가 왔지만 우리의 마음에는 아직 봄이 오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