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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혁명이 가져다 준 선물일까. ‘노동존중사회’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내건 핵심공약 중의 하나가 노동존중사회였고, 노동관련 대회나 집회에서는 어김없이 노동존중사회라는 표어가 등장한다. 지난 연말 사회원로들은 지체 없는 노동존중사회의 건설을 재차 촉구했고, 얼마 전 대통령은 양대 노총 대표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노동존중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지난 정부가 하도 노동배제적이었기 때문일까. 이 정도만 해도 뭔가 큰일을 한 것 같고 노동이 존중받는 느낌이다. 그래서 뿌듯한 마음이 있긴 한데, 그러나 진짜 싸
노동연구원
이문호
2018.04.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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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게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 된 세계 경제 위기는 조선산업의 전방산업인 해운산업에 타격을 주면서 조선산업에도 위기가 초래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2009년부터 중소 조선소에 위기가 초래되면서 조선산업 호황기에 신조로 전환했던 남해안 벨트 중소조선소의 몰락이 확대되어 20개가 넘었던 중형급 조선업체들은 대거 몰락하였다.그런데 이렇게 대거 중소조선소에서 퇴출된 노동자들이 사회문제화 되지 않았던 이유는 빅3(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부문의 하청노동자로 흡수되면서 대량실업의 문제는 은폐되었던 것이다
노동연구원
안재원
2018.04.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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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9일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난 이후, 여기저기에서 ‘개혁과 적폐청산’이라는 과제가 넘실대고 있다. 촛불정권이라고 자임하는 문재인 행정부가 져야할 짐이자, 권리의 자존감을 찾으려 하는 ‘민’의 욕구려니 하면서도 혼란스럽다. 문재인 행정부나 그 지지자들은 노동자들에게 ‘시간을 달라, 기다려 달라’는 말은 많이 하면서도 노동자들 스스로 권리를 자유롭게 행사할 정책의 수립에 관심이 없는 듯한데, 노동자들은 왜 실체적 ‘권리’의 자유로움을 누리려 하지 않는지 궁금하다.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가 자유로운
노동연구원
김영수
2018.01.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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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후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는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동반하여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설비와 인력은 대폭 축소되었다. 한국의 선박건조능력은 2017년 3월 발표한 클락슨 모니터링(Clarkson monitoring) 자료에 의하면 2012년 16.9백만CGT에서 2017년 13.1백만CGT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지금보다 더 줄어들어 10.8백만CGT로 2012년 대비 약 6백만CGT의 생산설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조선해양산업의 인력은
노동연구원
박종식
2018.01.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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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흥시의 자랑은 관내에 경제젖줄 역할을 하는 반월/시화공단이 있다는 것이다. 반월공단에는 2017년 8월 현재 6,923개 업체가 입주해있고, 그중 6,611개 업체가 가동중이며, 이들 업체들의 생산해 낸 액수는3조 6천억원 정도이다. 시화공단에는 2017년 8월 현재 11,135개의 업체가 입주해있고, 그중 10,704개 업체가 가동중이다. 이들 업체들은 3조9천억원어치를 생산하였다.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반월/시화공단이 막대한 부를 생산하고, 그것을 수출할 수 있는 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반월/시화공단을 움직이는 동
노동연구원
공계진
2018.01.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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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은 그 역할과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모델로 대별된다. 하나는 서비스 모델(service model)이다. 이것은 노동조합이 재정, 인력, 조직, 네트워크 등의 각종 자원들을 기존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고 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에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것을 일컫는다. 멤버십을 가진 조직 내부 구성원들을 위한 활동에만 배타적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대개 실리주의 경향의 기업별노조 체제와 친화성이 높으며, 이들의 활동 또한 주로 작업장 내에 제도화된 고충처리나 회사와의 단체교섭에 집중되는 특징을 보인다. 한편,
노동연구원
홍석범
2018.01.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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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노조 설립은 기존 노동조합에서 조합원의 이탈을 기본으로 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복수노조를 만들게 된 배경과 이유가 무엇인가가 중요하게 된다. 왜냐하면 복수노조가 없었다면 조합원들이 가입하고 있던 노동조합에서 이탈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복수노조 설립의 배경과 탈퇴 이유를 보면 일정한 차이가 나타난다. 기존에 금속노조가 있는 사업장의 경우는 구조조정을 준비 중이거나, 민주노조를 약화・파괴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비해 금속노조가 노조를 설립한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신규로 금속노조 지회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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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원
2018.01.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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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추석 연휴는 최장 10일로 늘었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너무 많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실업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임금 체불로 일한 대가조차 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전국 체불임금액은 8910억 원이고, 피해 노동자 수는 21만 9000여 명이다.새 정부가 출범한지 4개월이 지났으나 양심수는 한 명도 풀려나지 못하고, 과거의 적폐 세력들은 거리를 활보한다.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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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광표
2018.01.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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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4일 롯데마트가 결국 중국의 ‘사드 보복’에 견디지 못하고 끝내 중국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이마트 역시 이미 중국 사업을 접기로 하고 연내 철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었고, 중국 제과시장 2위에 올랐던 오리온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64% 급감했다. 현대자동차는 현지 합자회사와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철수 우려감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1년 전보다 52.3%가 급감한 배경에도 사드 여파가
노동연구원
김장호
2018.01.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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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말 현재 금속노조 내 복수노조 사업장은 모두 62곳이다(단위지회․분회․지부 기준, 단위기업 기준으로 58개). 현대․기아․GM 완성차3사를 제외한 금속노조 사업장이 모두 270여개에 이르고 있으니, 대략 금속노조 사업장 다섯 개 중 하나 꼴로 복수노조 사업장이라고 볼 수 있겠다.특징적인 점은 현재 금속노조 내 복수노조 사업장 대부분이 2011년 7월 복수노조 및 교섭창구단일화제도 시행 이후에 복수노조가 됐다는 점이다. 전체 62개 복수노조 사업장 가운데 51개(금속노조가 복
노동연구원
홍석범 연구위원
2017.08.3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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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당시 좌장이셨던 이원보 선생님의 마지막 멘트가 아직도 가슴에 남는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따져봐야 하지 않나?” 이 말씀은 나에게 많은 성찰과 영감을 불러일으켰다.정말 그렇지 않은가. 무슨 일을 할 때는 그것이 왜 필요한지 따져보는 것이 순서일 게다. 그래야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정당성을 획득하고,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겠나. 필요성을 따지는 것은 이른바 ‘사회적 합의’의 전제조건이 될 터인데,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은 왜 필요한 것일까?
노동연구원
이문호
2017.08.3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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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노동연구원장으로 재직할 때 몇 권의 보고서를 냈었다. 그 중에는 2011년 9월에 발행한 ‘금속노조 위기진단과 대안모색’이라는 보고서도 있다. 이 보고서는 총론, 금속노조의 재구성, 대공장운동의 재구성, 지역지부운동의 재구성, 별첨자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보고서의 학문적 깊이가 높다고 말할 수 없으나 보고서 내에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등 완성3사 주요간부들의 인터뷰 내용과 완성3사 조합원 설문조사결과를 담고 있기 때문에 금속노조와 금속노조의 주요축인 대공장지부를 진단하는데 필요한 객관적 자료를 충분히 갖고 있는
노동연구원
공계진
2017.08.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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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자동차의 도입으로 자동차산업과 교통시스템 전반에 커다란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주행거리(1회 충전으로 300km이상 주행) 개선’, ‘충전소 인프라 확충’, ‘구입 보조금’, ‘환경규제 강화’ 등 기술혁신과 정책지원에 힘입어 급속히 확산돼 2020년 이전에 신차 시장의 5%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던 자율주행은, 320만km를 시범 주행한 구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용화 시기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또한 생산과 판매 위주의 자동차산업(제조업)이 카셰어링(공유와 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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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
2017.08.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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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보수정부의 경제적 무능과 부정·부패에 좌절하고 분노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촛불 혁명과 국민적 염원은 문재인 정부의 집권을 가져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소탈한 서민행보와 5·18 기념식 참여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교과서 폐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 2명에 대한 순직 인정, 노후 화력 발전소와 고리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중단 등은 구체적인 정책 변화를 열망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개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개혁을 위한 ‘정책 창(p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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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선
2017.07.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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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는 도로와 함께 국가 물류의 대동맥이자, 21세기 산업의 추세인 IT와 환경이 접목된 친환경적 미래 교통수단으로 그 중요성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자동차의 보급 이래 사양길로 접어들었던 철도 산업이 이후 고속철도의 보급과 도로 교통의 한계, IT와 친환경의 결합 등으로 인해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국내 철도산업은 이러한 미래 가치에 맞게 대우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사양화’라는 전제 아래 수세적인 비용절감 논리로 시설과 운영, 차량이 분리되어 철도 본연의 공공성과 시스템 통합의 효율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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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범
2017.07.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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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르게 기억하는1987년2017년 5월 9일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난 이후, 여기저기에서 ‘87년 체제’를 넘어서자는 말들도 많고, ‘개혁과 적폐청산’이라는 과제도 넘실대고 있다. SNS나 대학사회의 주요 화두도 그렇다. 촛불 대선에서 승리한 행정부가 져야할 짐이자, 권리의 자존감을 일시에 찾으려 하는 민의 욕구려니 하면서도, 적지 않게 혼란스럽다. 그 동안 무수히 많은 논자들이 말했었던 87년 체제의 의미와 내용들을 다시 짚어보자는 것이 아니다. 너든 나든 87년 체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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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2017.06.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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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초기부터 서민적 소탈함과 함께 파격적인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 5.18 광주항쟁 기념일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토록 지시하고 광주정신을 지키겠다는 기념사를 발표하는가 하면, 국정교과서를 폐지하고, 세월호 및 정윤회 사건 등에 대한 재수사를 지시하는 등 지난 정권과의 차별성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취임 후 첫 업무지시는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었고, 첫 대외활동은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돼왔던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서 비정규직 제로를 천명하는 것이었다. 이 같은 민생행보 속에서 대통령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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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원
2017.06.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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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 그리고 구속.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들이 지나갔다. 촛불을 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승리로 부른다. 알고 보면 우리 금속노조도 매년 어떠한 승리를 염원하며 팔뚝질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매년 우리는 (부분적 일수도 있지만) 승리하고 있다.2017년 투쟁 승리의 염원을 담아 투쟁을 준비하는 요즘, 조합원들은 이 시기엔 낯선 구경을 하고 있다. 이름하야 ‘장미대선’. 매일매일 대선 주자들의 행보와 공약들이 주옥같은 장면으로 편집되어 국민들의 머릿속으로 유입되고 있다. 현장조합원들은 그
노동연구원
윤재석
2017.05.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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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한국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의 와중에서도 한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률을 유지했고, 2012년 이후에는 경제성장률이 다시 상승하는 듯했다. 그러나 2015년에 2.6%로 주저앉으면서 2016년도에도 2.7%에 머물렀다.그런데 최근 경제성장률의 하락이 경기변동적 현상이라기보다는 구조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런 추론의 바탕에는 제조업의 위기라는 현실이 있다. 최근에 제조업의 수익률과 경쟁력이 급속하게
노동연구원
박상인
2017.03.31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