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이명박과 관련 있다는 세간의 소문에 유명해진 회사다. 박진표 다스지회장은 “공장에서 정신없이 일하는 조합원들은 그런 소문 못 느낍니다”라며 주야 맞교대 현장의 고된 노동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언론에 여러 번 떠서 유명한 회사 노동자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박 지회장을 통해 들어보았다. 박진표 지회장은 첫인상이 속된말로 &lsqu
금속노조에 몇 안 되는 조선소 사업장. 현대중공업 계열 조선소 중 유일한 금속노조 사업장인 현대삼호중공업 황의규 지회장을 만나 조선소 지회장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들어보았다.황의규 지회장은 마흔여섯 살이다. 부인과 아들, 딸 네 식구다. 많은 아빠들이 고등학생 딸 아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요즘, 황 지회장은 아들과 축구로 대화한다. 아이와 함께 조기축구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고,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딱 경기지역금속지회를 이르는 속담들이다. 복수노조, 소수노조, 장기투쟁사업장, 해고자, 지역에 하나 뿐인 분회. 좋지 않은 상황만 모인 듯하다. 이 지회를 이끌고 있는 대한솔루션분회 해고자 권영직 지회장을 만나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물어봤다. 권영직 지회장은 쌍동이 아빠다. 딸과
자동차는 민감한 기계덩어리다. 그만큼 정비가 중요하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한국 자동차 품질이 세계적인 수준이 됐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라’는 정비의 명언을 따르지 않더라도 소모품만 제 때 갈아주면 10년은 문제없이 탈 수 있다. 자동차 수명이 점점 길어지면서 각 완성차 정비공장이 바빠지고 있다. 자동차 정비 현장 노동자들의 살
현대차 노동자 중 직무스트레스가 가장 큰 직종은 무엇일까. 현대차지부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판매’ 노동자가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속노조 조합원이지만 공장에서 일하지 않는 노동자가 있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동료 조합원보다 현장(지점) 밖 시민들을 만나는 게 일상인 판매조합원들. 그 속사정을
“장성한 아들이 봄에 군대에 갑니다. 제 나이 마흔입니다. 결혼을 일찍 했거든요.” 가족에 대한 얘기를 묻자 쑥스럽게 웃는 박창훈 지회장. “우리 큰 아이는 어릴 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아 고교에 이어 대학에서도 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박 지회장은 두 아들에게 틈나는 대로 스킨쉽을 시도하고 사회 돌아가는 얘기를
시작부터 눈시울이 붉어진다. 듣는 사람도 자꾸 천장을 쳐다본다. 한마디로 처절한 현실을 가르는 찬연한 로맨스다. 조영만 센트랄지회장, 올해 마흔 일곱 나이에 아이가 셋이다. 5년 전 부인과 재혼해 다섯 식구가 됐다고 한다. “저는 부끄럽지 않습니다. 우리 지회 유일한 여성조합원이고, 제 힘의 원천이 우리 부인입니다.” 부인에게 항상 고
겨울비다. 메마른 겨울을 적셔주는 겨울비. 경주 보문단지의 차갑고 비릿한 비 내음이 감성을 자극한다. 기분 좋은 예감을 간직한 채 대우버스사무지회 대의원회의장에 도착했다. 지회대의원회의가 얼마나 길까라는 짐작으로 기다렸지만 김화수 지회장은 함흥차사였다. 사업보고를 마친 김 지회장이 대의원들에게 휴식시간을 길게 준다. 그 틈에 인터뷰를 시작했다. 김화수 지회
영남지역의 한 지회 취재를 위해 탄 기차 안에서 전화를 받았다. “충북 영동의 엔텍지회 사무장입니다. 우리 지회장님 소개해 주십시오.” 나의 머릿속에 엔텍은 대전충북지부 소속 작은 지회, 몇 년 전 본사 점거투쟁으로 관심을 끌었던 지회 정도로 기억돼 있었다. 에 소개할 네 번째 지회장을 대구나 전북에서 찾고
“뭐라고요? 관리부로 부르더니 노조 탈퇴서를 들이민다고요?” 홍종인 지회장이 농성천막에 들어서자마자 전화벨이 연달아 울린다. “발악을 하는구만. 아휴.” 애초부터 무리였다. 홍종인 유성기업 아산지회장을 인간적으로 알아보고 파헤친다는 시도는. 세 번째 취재는 어쩌면 스스로 위안을 삼기
을씨년스런 비오는 늦가을, 충북 청원 부강 공단에서 한줄기 햇살 같은 박윤종 콘티넨탈지회장을 만났다. 만나는 순간부터 청산유수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현재 지회 상황과 지회장 당선 이후 현장활동에 대해 좍 설명해준다. “조합원들은 자신의 얘기를 들어줄 집행부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이 가득 찬 현실을
[나는 지회장이다]는 일선 금속노조의 핵심 활동가이자 지휘자인 지회장들을 ‘인간적’으로 소개하는 연재꼭지입니다. 앞으로 전국을 돌며 각 지회장들의 일상과 고민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노조의 자주성, 도덕성, 헌신성 회복에 골몰하며 스스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집행하는 동안 금주를 선언한 지회장. 겨울 설악산에서 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