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조합원 세 명이 저임금과 위험노동의 굴레를 끊겠다는 의지로 7월 14일 산업은행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 지 43일째, 1도크 결사 투쟁 23일째다.

같은 날 아침 윤석열 정부 산업부와 노동부 장관은 담화문을 통해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투쟁에 ‘불법파업’ 딱지를 붙이고,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문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금속노조는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산업은행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실소유주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라”라고 촉구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하청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 지 43일 만에 정부 입장이 나왔다. 노사 대화로 해결하자는 무책임한 내용이었지만 정부가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을 금속노조는 주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윤장혁 위원장은 “지난 수년간 불황이라는 이유로 하청노동자들은 조선소에서 쫓겨나고 임금을 삭감당했다”라며 “빼앗긴 임금을 제 자리로 돌려달라, 헌법이 보장하는 노조할 권리를 인정하라는 소박한 요구를 걸고 목숨을 건 투쟁을 벌이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이 결단하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무기한 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이 결단하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무기한 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연 ‘산업은행이 결단하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무기한 단식 돌입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산업은행, 대우조선 원청이 상황을 바르게 정리하지 않으면, 금속노조는 총파업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투쟁하겠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변백선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연 ‘산업은행이 결단하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무기한 단식 돌입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산업은행, 대우조선 원청이 상황을 바르게 정리하지 않으면, 금속노조는 총파업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투쟁하겠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이 결단하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무기한 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이 결단하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무기한 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한 기자가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연 ‘산업은행이 결단하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무기한 단식 돌입 기자회견’에서 단식에 돌입하는 하청노동자에게 질문하고 있다. 변백선
한 기자가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연 ‘산업은행이 결단하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무기한 단식 돌입 기자회견’에서 단식에 돌입하는 하청노동자에게 질문하고 있다. 변백선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강봉재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이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연 ‘산업은행이 결단하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무기한 단식 돌입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변백선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강봉재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이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연 ‘산업은행이 결단하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무기한 단식 돌입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이 결단하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무기한 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이 결단하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무기한 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계수정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이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이 결단하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무기한 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마친 후 거제에서 투쟁하는 조합원 동지와 전화통화를 하며 안부를 묻고 있다. 조합원들이 농성천막을 설치하고 있다. 변백선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계수정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이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이 결단하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무기한 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마친 후 거제에서 투쟁하는 조합원 동지와 전화통화를 하며 안부를 묻고 있다. 조합원들이 농성천막을 설치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이 결단하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무기한 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마친 후 농성천막을 설치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이 결단하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무기한 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마친 후 농성천막을 설치하고 있다. 변백선

윤장혁 위원장은 “7월 20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요구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총파업을 단행한다”라며 “정부와 산업은행, 대우조선 원청이 상황을 바르게 정리하지 않으면, 금속노조는 총파업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투쟁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대우조선은 산업은행이 출자한 회사”라며 산업은행이 책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양동규 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도 민생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 나라 1천만 비정규직의 처절한 노동 현실, 줄어든 임금, 물가 폭등을 해결할 때 경제를 살릴 수 있다”라며 “노동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답안을 내놓으라”라고 촉구했다.

이은주 정의당 국회의원은 “오늘 발표한 정부 입장에 허탈함을 넘어 참담함을 느꼈다”라며 “노동부 장관이 나서서 조선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을 불법으로 몰았다”라고 어처구니없어했다. 이은주 의원은 “대우조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국회의원들 연서명을 받고 있다”라며 15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다고 예고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한국노총 사무처장 출신이다.

현장 발언이 뒤를 이었다. 강봉재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고성통영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은 “0.3평도 안 되는 공간에 우리 동지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목숨을 걸고 투쟁하고 있다”라며 “책임 있는 이들이 답을 하지 않아 오늘부터 여기 산업은행 앞에서 우리는 목숨을 걸고 답을 요구한다”라고 무기한 단식투쟁에 임하는 심경을 밝혔다.

강봉재 조합원은 “대우조선 전 구성원은 해결책이 원청과 산업은행에 있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 제발 조속히 답을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금속노동자들은 산업은행 앞에 농성장을 차리고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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