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가 5월 3일 부산에서 4차 중앙교섭을 열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교섭을 시작하며 “노동조합은 3차 교섭에서 사측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했다. 사측이 노조 요구안에 관한 입장을 가져왔으리라 기대한다”라고 인사했다.

윤장혁 노조 위원장은 “올해 노조 각 사업장 노사관계가 격화하는 양상이 보이는 듯하다”라며 “부산양산지부 교섭위원들이 오늘 교섭에 관심을 두고 이 자리에 참석하고 있다. 사용자협의회가 내부 협의를 활발히 해서 교섭을 원만히 진행하자”라고 당부했다.

박근형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 직무대행은 교섭 인사말에서 “협의회가 공들여 질의를 준비했고, 조합이 예년보다 훨씬 상세하게 설명해서 제시안 마련에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속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가 5월 3일 부산에서 4차 중앙교섭을 열고 있다. 신동준

박근형 직무대행은 “중앙교섭과 통일 요구안 네 가지는 상당히 비중 있고, 사측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요구다”라면서 “협의회는 조합과 합의를 위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오늘 제시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박근형 직대는 최대한 빨리 제시안을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홍형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은 교섭 발언을 통해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가 회원사 설문조사를 하고, 질의 준비 등을 보니 올해 중앙교섭에 관해 고민을 많이 하는 듯하다”라며 “타결을 위해 합의에 접근하기 쉬운 안부터 제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정홍형 지부장은 중앙교섭 타결 없이 지부 집단교섭·사업장 보충교섭 타결 없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박근형 사용자협의회 회장 직무대행은 교섭 마무리 발언에서 “단체협약은 법률상 효력문서고 이행해야 하는 합의다. 협의회는 안이 없는 게 아니라 내부 협의로 만드는 중이다”라며 “중앙교섭에 나오는 회사들은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윤장혁 노조 위원장은 교섭을 마무리하며 “경제 상황에 맞물려 중앙교섭 미참가 사업장에서 전반적으로 노사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이 보인다”라며 “지난 교섭에서 현대차 재벌 다단계 부품, 하청 사업장 처지에서 중앙교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실한 제시안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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