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남지부가 코로나 19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며 조합원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11기 2년 차 사업의 첫 삽을 떴다.

지부는 3월 8일 창원 KBS홀에서 39차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11기 2년 차 사업계획과 예산안 등을 대의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지부는 올해 사업목표로 ▲구조조정 저지, 생존권 사수 투쟁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쟁취, 조직사업 확대 ▲사회연대사업 중·장기 계획 수립으로 사업방향 정립 ▲2021년 임단협 투쟁 승리 ▲일상사업 강화(진보정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자료 전산화, 지역 공동위, 소통 강화 등)를 결의했다.

“조합원 지키고, 조직 확대 두 마리 토끼 잡는다”

홍지욱 노조 경남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뒷걸음치는 노동정책은 더는 인내할 수 없는 지경이지만 한탄과 분노만으로 노동자의 삶을 바꿀 수 없다”라며 “이 대책 없는 세상에 주저하지 말고 19만 금속노조의 이름으로 당차게 치고 나가야 한다”라고 독려했다.

홍지욱 지부장은 “재난의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지부의 사업을 현장 조합원 동지들과 소통을 확대하고 공감할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조직 운영의 민주성을 강화해 2만을 넘어 3만 지부 조합원 시대로 가기 위한 집중 조직확대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 밝혔다.

홍지욱 지부장은 “지부의 사회연대사업이 금속노조 전체의 모범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지역사회와 어깨 걸기 위한 사회 연대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3월 8일 창원 KBS홀에서 39차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11기 2년 차 사업계획과 예산안 등을 대의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정영현

사회연대사업 도약 위한 사회연대부 신설

지부는 이번 대의원대회에서 지부 운영규칙 개정 건을 논의했으며, 사회연대사업부를 신설하기로 결의했다. 지부는 사회연대사업을 담당할 전문역량의 부재로 인한 한계를 확인했다. 경남지부 9기 이후로 꾸준히 전문역량과 전담인력 배치를 위한 부서 신설이 요구가 있었다.

이날 대의원 동지들은 장기투쟁 중인 대우조선해양보안분회와 한국공작기계현장위원회 조합원에 대한 생계지원을 결의했다.

지부는 장기투쟁사업장 생계지원을 위해 사회연대기금에서 131,260,800원을 전용해 정기대대 이후 6개월간 1회에 한해 금속산업 최저임금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장기투쟁사업장 생계지원 기준은 실업급여, 노조의 장기투쟁기금을 모두 지급받고 투쟁하는 사업장이다. 지부는 지회 통장을 확인하고 지급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보안분회 아홉 명, 한국공작기계현장위 두 명에 대한 생계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대의원들은 생계지원에 따른 의견을 제출했다. 한 대의원은 “장기투쟁사업장 동지들의 생계지원 대책이 필요하지만, 이후 다른 장기투쟁사업장 생계지원을 위해 사회연대기금을 반복해서 차용할 우려가 있다”라며 “이번에 한해서 지급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냈다.

이 의견에 대해 홍지욱 지부장은 “지부 운영위에서 이번만 전용해서 사용하고, 장투기금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안을 논의하겠다”라고 밝혀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날 대의원 동지들은 불법파견과 부당·위장폐업 등에 내몰려 생존권 투쟁 중인 동지들과 함께 싸우기 위해 ‘나로부터 투쟁’을 결의했다.

3.8 여성의 날, 지부 여성대의원 동지들 축하

지부는 이날 대의원대회를 3.8 여성의 날에 여는 만큼 지부 여성 대의원동지들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안겨주며 세계 여성의 날을 함께 축하했다.

이날 참석한 여성 대의원들은 예상치 못한 선물에 기뻐했다. 대의원은 3.8 여성의 날의 의미와 여성노동자가 처한 현실에 관한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지부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금속노조 중앙위원을 대의원 동지들의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선출된 노조 중앙위원은 신상기 대우조선지회장, 김동영 대우조선지회 사무장, 이성배 두산중공업지회장, 김상합 현대로템지회장, 이광대 현대위아지회장, 김태용 피케이밸브지회장, 안용우 샘코지회장, 오해진 한국산연지회장, 이은선 부지부장(여성할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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