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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문화패, 금속노조 투쟁의 나침반”전국문화패 수련회 열어, 실태 조사 결과도 발표…45개 패 활동, “패원 확대 조직 가장 어려워”
박재영 편집국장, 사진=박재영, 편집=신동준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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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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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지부와 지회 문화일꾼들이 한자리 모여 2020년 투쟁 현장에서 선보일 몸짓과 노래, 풍물 등을 함께 배우고 익혔다. 연습에 몰두하던 문화패 동지들은 금방 땀에 젖었다. 문화패 조합원들은 지난 한 해 동안 벌인 활동을 직접 영상물로 만들어 서로 소개하며 투쟁 결의를 다졌다.

   
▲ 금속노조가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충북 영동에서 전국현장문화패 수련회를 열었다. 지부와 지회 문화패들은 분반 교육을 중심으로 정세 강연과 지난해 평가, 연습 등을 진행하며 빠듯한 1박 2일 일정을 소화했다. 영동=박재영

금속노조는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충북 영동에서 전국현장문화패 수련회를 열었다. 지부와 지회 문화패들은 분반 교육을 중심으로 정세 강연과 지난해 평가, 연습 등을 진행하며 빠듯한 1박 2일 일정을 소화했다.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수련회 입소식에서 금속노조 투쟁에 이바지하는 문화패 조합원들의 역할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권수정 부위원장은 “금속노조가 지난 20여 년 동안 벌인 지난한 투쟁 속에서 후퇴하고 가슴 아픈 일을 겪을 때마다 문화일꾼들은 선봉대가 되어 조합원들에게 힘을 줬다. 문화일꾼들은 문화예술로 투쟁의 목표와 방향을 가리켜 왔다”라고 평가했다.

   
▲ 금속노조 각 조직 노래패 동지들이 5월 30일 전국현장문화패 수련회에서 현장 창작곡 악보를 살펴보고 있다. 영동=박재영

수련회 참가 조합원들은 공동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종이 위에 서로의 얼굴을 그렸다. 한 명이 먼저 종이 위에 적힌 이름의 얼굴 윤곽선을 그리면 옆 사람이 이어받아 눈과 귀를 그려 넣는 방식으로 같은 조에 속한 모두가 한 명의 얼굴을 그렸다. 조합원들은 조원들이 그려준 자신의 초상화를 들고 문화패 활동을 하는 사연을 얘기했다.

공동체 프로그램에 이어 최윤정 금속노조 조직실장이 ‘코로나 19와 노동운동의 방향’을 주제로 정세 강연을 했다.

“현장에서 대오에 힘 줄 때 보람” 


최윤정 실장은 이탈리아의 <코로나 19 확산 저지를 위한 사업장 수칙>과 네덜란드의 <임시 긴급 고용유지 지원제도>, 독일의 <쿠어쯔 아르바이트: 조업단축을 하려면 종업원평의회 합의와 연방고용청 승인 등을 거치도록 한 노동정책> 등 노동자 고용과 안전을 위한 각국의 정책을 소개했다.

   
▲ 금속노조 각 조직 풍물패 동지들이 5월 30일 전국현장문화패 수련회에서 소리를 맞춰 보고 있다. 영동=박재영

최윤정 실장은 “금속노조는 지금 조합원과 더불어 한국 사회 민중과 ‘함께 살자’ 정책을 대중화하고 전면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패 조합원들은 노조의 투쟁이 본격화하는 시기에 맞춰 무대에 올릴 몸짓과 노래 등을 네 시간 가량 배우고 익혔다. 문화패들은 몸짓과 노래, 풍물로 반을 나눠 연습에 들어갔다. 몸짓패는 ‘2020년 보급 문선곡’에 맞춰 몸짓을 연습했다. 노래패와 풍물패는 현장 창작곡과 풍물을 연습했다.

한편, 금속노조 문화국은 이번 수련회에서 ‘2020년 문화패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온라인 조사에 23개 문화패, 92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금속노조에 모두 45개의 현장 문화패가 활동하고 있다. 몸짓 패가 18개, 노래패 14개, 풍물패 11개, 밴드(악기연주)가 2개다.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시기를 전후해 풍물패를 중심으로 현장 문화패들을 조직하기 시작했다. 가장 오래된 문화패는 1987년부터 활동을 이어온 현대자동차지부 풍물패 ‘주춧돌’이다.

   
▲ 금속노조 각 조직 몸짓패 동지들이 5월 30일 전국현장문화패 수련회에서 2020년 보급 문선곡에 맞춰 연습을 하고 있다. 영동=박재영

문화패별 인원을 보면 5인 미만 사업장에서 평균 3.1명(실제 활동 3명), 10인 미만 사업장은 평균 7.6명(실제 활동 6.9명), 10인 이상 사업장은 평균 13.3명(실제 활동 10.3명)이 참여하고 있다. 설문에 응한 문화패원 평균 연령은 40대와 30대가 각각 37%와 32%로 가장 많고 50대가 25%를 차지한다. 20대는 한 명이었다.

문화패원 41%가 ‘패원 확대 조직’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활동 시간 보장 문제가 34%로 뒤를 이었다. 노조 간부들의 이해 부족이 10%나 됐다. 문화패들은 각 단위에서 시간 할애를 받지 못해 개인 휴가를 사용해 집회 공연이나 수련회 등에 참가하고 있다.

문화패 동지들이 활동에서 가장 보람을 느낀 때는 47.5%가 “현장에서 대오에 힘을 줄 때”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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