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빼앗긴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자의 날에 일자리 위원회(위원장 문재인 대통령)를 찾았다. 여성 노동자들은 “빼앗긴 일자리를 돌려 달라”라고 촉구하며 일자리위원회 위원장 면담을 요구했다.

금속노조 서울지부는 5월 1일 서울 광화문 일자리 위원회 앞에서 ‘여성 노동자 고용 참사 일자리 위원회 규탄, 일자리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부는 신영프레시젼, 성진씨에스, 레이테크코리아 등 모두 최저임금을 받던 여성 노동자들이 원청과 사장 갑질 등으로 부당해고돼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노조 서울지부는 “조선과 자동차업종을 중심으로 대규모 구조 조정과 대량해고가 벌어질 때, 동시에 많은 여성 노동자가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잘려나갔다. ‘여성 노동자들은 애들 학원비나 벌러 나왔다’라는 차별 인식과 방관 속에 사업주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여성 노동자를 해고했다”라고 비판했다.

▲ 금속노조 서울지부가 5월 1일 서울 광화문 일자리 위원회 앞에서 ‘여성 노동자 고용 참사 일자리 위원회 규탄, 일자리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지부는 신영프레시젼, 성진씨에스, 레이테크코리아 등 모두 최저임금을 받던 여성 노동자들이 원청과 사장 갑질 등으로 부당해고돼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임연철

김도현 서울지부 수석부지부장은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신영프레시젼과 성진씨에스, 레이테크코리아 여성 노동자들은 어쩔 수 없는 경영상 어려움 때문에 해고된 게 아니다. 재벌 원청사와 악덕 사업주의 갑질 횡포로 부당해고 당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도현 수석부지부장은 “일자리 위원회 위원장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자리를 빼앗긴 여성 노동자의 목소리를 전달하러 왔다”라며 기자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지부는 “일자리 위원회는 고용노동부 소관 일이라며 빨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라”라고 촉구했다. 

엄강민 노조 부위원장은 기자회견 투쟁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업무지시 1호로 일자리 위원회를 만들었다. ‘일자리가 성장이고 복지’라고 말했다. 지금 일자리 위원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는지 물을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신영프레시젼과 성진씨에스, 레이테크코리아 세 개 사업장 여성 노동자들은 일자리 위원회가 부당해고 당한 여성 노동자들의 억울함에 귀 기울이고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지부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실무자를 만나 오는 5월 9일 이목희 부위원장과 면담약속을 잡았다. 투쟁사업장 여성 노동자들은 일자리 위원회가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1인 시위와 문화제 등을 이어가기로 했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