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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본, 명백한 증거에도 노조파괴 부인8일, 현대차 노조파괴 규탄 기자회견···가로막는 용역, 보고만 있는 경찰
박재영, 사진=임연철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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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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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유성기업 노조파괴를 직접 기획하고 지휘했음을 확인하는 증거와 증언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가 현대자동차에 노조파괴 증거에 대해 직접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자동차는 유성기업 노조파괴에 직접 개입했음을 입증하는 이메일 증거에도 불구하고 이를 ‘본사와 상관없는 개인적 일’이라며 발뺌하고 있다.

   
▲ 노조와 유성기업지회가 8월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유성기업 노조파괴사건 현대자동차 개입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임연철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는 8월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유성기업 노조파괴사건 현대자동차 개입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회는 현대차 자본이 “유성기업 노조파괴를 위해 청와대와 검찰, 노동부 등 가능한 모든 권력을 동원했다”라고 규탄했다.

지회는 기자회견에서 현대자동차가 “결품 우려 없는 안정 생산구조를 정착하지 못하면 납품구조 이원화 방침에 따라 주문량을 감축하겠다”라며 유성기업과 여러 부품사를 협박해 노조파괴를 사주했다고 폭로했다.

지회는 “갑을관계 개혁과 원하청 불공정거래를 근절하는 제도 개혁을 하지 않으면 유성기업 노조파괴 같은 자본 범죄가 언제든 다시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도성대 노조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이 8월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 ‘유성기업 노조파괴사건 현대자동차 개입 규탄 기자회견’을 마치고 유성기업 노조파괴 증거에 대해 현대자동차의 답변과 책임을 묻는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다 용역들에게 막혀있다. 임연철

도성대 노조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사외이사니 해외이사니 하면서 법률 책임에서 빠져나가려고 한다. 현대차그룹은 노조파괴를 인정하고 한광호 열사 앞에 사죄하라”라고 촉구했다.

김정태 노조 대전충북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현대차는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정경유착과 노조파괴를 통해 자본의 이익을 최대화했다”라고 비판했다. 김정태 지부장은 “현대차 자본은 노조파괴 범죄를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문제가 해결돼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복귀해도 어떠한 보복이나 불이익을 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회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유성기업 노조파괴 증거에 대해 현대자동차의 답변과 책임을 묻는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다. 현대차는 용역을 동원해 출입을 막았다. 지회는 본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면 책임자가 나와 항의서한을 접수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차는 끝까지 항의서한 접수를 거부했다.

   
▲ 현대자동차가 동원한 용역들이 8월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 인도를 막고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임연철

최근 노동부 고용행정개혁위원회는 2011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을 통해 ‘고액연봉 노동자가 파업한다’라며 유성기업지회를 비난한 연설은 창조컨설팅이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자동차가 유성기업 노조파괴를 직접 지휘했음을 확인하는 유성기업 전직 임원의 증언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날 조합원들이 현대차그룹 앞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하자 용역들이 인도를 막았다. 용역들은 항의하는 조합원들을 밀치고 목을 조르며 넘어뜨렸다. 인도를 막은 용역들은 시민들의 통행까지 막았다. 출동한 경찰은 현대차 용역들의 지시를 받은 것처럼 눈앞에서 벌어지는 위법 상황을 보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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