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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갈 데가 없다”풍산마이크로텍지회 부산시청 노숙농성 돌입…“8년 투쟁 끝을 봐야 하는 처지다”
이윤경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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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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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부산양산지부 풍산마이크로텍지회(지회장 문영섭)가 7월 4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풍산마이크로텍지회는 부산시가 정리해고의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부산시청 광장에서 투쟁한다고 밝혔다. 풍산은 개발제한구역 지역인 공장용지의 개발이익을 노리고 있었고, 부산시는 지역을 개발한다는 명분으로 풍산마이크로텍 노동자들을 반여동 공장에서 쫓아내려 했다. 풍산은 부지만 남기고 회사는 투기자본에 매각했다.

   
▲ 노조 부산양산지부 풍산마이크로텍지회 조합원이 7월 4일 부산시청에서 출근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이윤경

풍산마이크로텍지회는 2011년 정리해고 후 소송을 통해 대법원에서 정리해고 무효판결을 받았지만, 복직 후 공장에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강제 휴직에 내가 몰린 상태다. 풍산마이크로텍은 화재 이후 경기도 화성으로 공장을 기습 이전했다.

풍산마이크로텍지회는 투쟁돌입 선언문에서 “부산시가 주도했고 지금도 진행하고 있는 풍산 재벌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특혜개발로 인해 회사가 매각되고 정리해고됐다. 부산시가 우리의 구조조정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라며 “공공 개발을 가장한 특혜개발을 위해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으며 현재 2차 정리해고를 앞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풍산마이크로텍지회는 “적폐세력이 진행한 특혜개발로 생존을 위협받는 노동자이기에 누구보다 절실하게 촛불을 들었다”라며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결자해지 자세로 부산시가 문제 해결에 나서 주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 노조 부산양산지부 풍산마이크로텍지회가 7월 4일 부산시청 앞에 반여동 공장부지 개발을 반대하는 내용의 선전물을 세워놨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이윤경

현재 풍산마이크로텍지회 조합원은 스물세 명이다. 열 명은 경기도 화성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열한 명의 조합원은 강제 휴직 조치를 당했다. 두 명의 조합원은 투쟁을 벌이며 정년퇴직을 맞았지만, 동료들을 떠나지 않고 함께 투쟁하고 있다.

문영섭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장은 “지난 8년 동안 조합원의 70%가 피눈물을 흘리며 공장을 떠났다. 조합원들의 가장 큰 설움은 자녀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한 것”이라며 “8년의 길거리 투쟁이 아버지를 가족이 아닌 손님으로 만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문영섭 지회장은 “우리가 투쟁을 어떻게 정리할지 모르지만 더는 갈 데가 없다”라며 “모든 조합원이 여기서 끝을 봐야 하는 처지다. 그래서 농성을 시작했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 문영섭 풍산마이크로텍지회장이 7월 4일 부산시청 앞에 마련한 농성장에서 지회의 요구를 담은 몸조끼를 입고 농성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이윤경

풍산마이크로텍지회는 부산시청 광장 농성장을 365일 유지하며 부산시청 후문에서 출근 선전전과 점심 선전전을 벌인다고 밝혔다. 부산시청 주차장 입구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인 시위를,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서면 쥬디스 태화에서 선전전을 벌인다. 풍산마이크로텍지회는 상경 투쟁을 병행한다. 청와대 앞과 풍산 본사, 동화면세점에서 선전전을 진행한다. 주말에 광화문 천막농성장을 지킨다.

이윤경 _ 민주노총 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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