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 노동자 두 명이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조삼수 금호타이어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금호타이어 곡성지회장이 3월 2일 새벽 4시 55분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CCTV 관제탑 위에 올랐다. 이들은 산업은행이 노조와 한 약속을 어기고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며 해외매각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3월 2일 조삼수 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이 광주 광산구 영광통 사거리 CCTV 관제탑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결사반대 구호를 내걸고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광주전남지부 제공

두 지회장은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의 재매각을 추진할 경우 국내 건실한 기업에 지역경제 발전과 구성원 고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추진하기로 했다”라며 “밀실에서 중국 자본인 더블스타에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매우 유감이고, 상호 신의성실의 원칙에 어긋난 매각이다”라고 비판했다.

금호타이어지회는 두 지회장의 고공농성 돌입 직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더블스타 해외매각 추진 즉각 중지 ▲금호타이어 노동자 체불임금 즉각 지급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위한 미래비전 제시를 내걸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두 지회장은 노조가 임금과 복지가 후퇴한 경영정상화 방안 노사 특별합의서에 서명했지만 산업은행은 아무 양보 없이 해외매각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두 지회장은 채권단이 더블스타에 해외매각을 강행하면 노사 의견 일치한 자구안을 백지화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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