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차별철폐 투쟁에 힘을 모았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와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12월 19일 하루 파업을 벌이고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비정규직 차별해소, 2017년 임단협 승리 현대제철 비정규직 공동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와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가 12월 19일 하루 파업을 벌이고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비정규직 차별해소, 2017년 임단협 승리 현대제철 비정규직 공동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임연철

두 지회는 대회에서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과 임금격차 해소와 동일한 복리후생 적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대제철은 연말이 다됐음에도 납득할 수 있는 제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과 현대제철의 이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었음으로 이윤배분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송명주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아침에 가족의 따듯한 배웅을 받으며 출근했지만, 저녁에는 차가운 냉동고 누워있는 것이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이라고 질타하고, “문재인 정부가 내건 노동존중 사회에 과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들어있지는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 ‘몸짓 선언’이 12월 19일 ‘비정규직 차별해소, 2017년 임단협 승리 현대제철 비정규직 공동투쟁 결의대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임연철

투쟁사에 나선 정용재 노조 충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지금 현대제철은 죽음의 공장, 절망의 공장이고 차별의 공장이다. 이 사슬을 끊기 위해 현대제철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총파업 투쟁을 만들자”라고 호소했다.

홍승완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은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당당한 생산의 주역으로 볼 것인지 말 것인지 현대차그룹은 대답하라”고 촉구했다.

투쟁발언에 나선 이병용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은 “상여금은 통상임금이라고 이미 대법원이 판결했지만 사측은 이런 체불임금을 모른 척 하고 있다”라며 “정몽구 회장이 직접 나서 임금체불을 해결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와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12월 19일 ‘비정규직 차별해소, 2017년 임단협 승리 현대제철 비정규직 공동투쟁 결의대회’에서 비정규직 차별철폐, 정규직과 임금격차 해소,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4조3교대 임금 보완 관철을 위한 공동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노동적폐 백화점 현대제철’ ‘공장 안 모든 차별 철폐’등을 쓴 상징물을 불태우고 있다. 임연철

이날 대회에 참가한 조합원 1,700여 명은 비정규직 차별철폐, 정규직과 임금격차 해소,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4조3교대 임금 보완 관철을 위한 공동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노동적폐 백화점 현대제철’ ‘공장 안 모든 차별 철폐’등을 쓴 상징물을 불태우며 마무리 했다.

두 지회는 지난 4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고 철강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관한 산업안전과 복리후생제도의 차별 시정을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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