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3주 만에 2017년 중앙교섭을 재개했다.

노조는 7월4일 서울 중구 노조 회의실에서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아래 사용자협의회)와 9차 교섭을 열었다. 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다음 교섭부터 축소교섭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 노조가 7월4일 서울 중구 노조 회의실에서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와 9차 교섭을 열고 있다. 김형석

박근형 사용자협의회 교섭대표는 “어제 조정회의가 끝나고, 시간문제 등으로 제시안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노조가 동의하면 오늘 축소교섭을 시작해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제시안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제안했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제시안이 없다니 실망스럽다”며 “축소교섭을 하려면 교섭단 구성을 비롯해 노조도 준비가 필요하다. 오늘 당장 축소교섭을 시작하기는 어렵다”고 거절했다. 김상구 위원장은 “중앙교섭 타결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에 동의한다”며 “다음 교섭부터 축소교섭을 시작하자”고 대답했다.

▲ 김상구 위원장이 7월4일 교섭에서 “중앙교섭 타결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에 동의한다”며 “다음 교섭부터 축소교섭을 시작하자”고 발언하고 있다. 김형석

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7월11일 10차 교섭부터 축소교섭을 시작한다. 교섭단 구성은 실무교섭을 통해 확정한다.

노조는 6월13일 중앙교섭 결렬 선언 이후 6월27일부터 사흘 동안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재적인원 3만2천462명 가운데 2만9천367명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2만5천193명(투표대비 85.7%)이 파업에 찬성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7월3일 중앙교섭 조정중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 노조는 6월27일부터 사흘 동안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재적인원 3만2천462명 가운데 2만9천367명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2만5천193명(투표대비 85.7%)이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함에 따라 중앙교섭, 지부집단교섭, 사업장 보충·대각선 교섭 등 130여 개 사업장 소속 교섭단위가 참여하는 1차 경고파업과 17만 조합원이 참가하는 총파업‧총력투쟁 등 투쟁계획을 7월4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논의해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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