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금호타이어지회, STX조선지회, 대우조선해양노조 등 산업은행이 주요 채권단인 관련 사업장들이 산업은행에 해외 지분매각 추진 중단, RG 발급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재벌개혁법·제조업발전 특별법·노조파괴 금지법 입법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앞서 5월24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 사회적 책임성 강화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고민철 경남지부 STX조선지회장은 투쟁사에서 “STX조선이 지난달 선박 일곱 척을 수주하며 회생 발판을 마련했지만 산업은행이 RG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며 “산업은행이 RG를 발급하고 금융자금을 지원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 금속노조가 5월24일 ‘산업은행 사회적 책임성 강화 촉구 결의대회’를 열어 해외 지분매각 추진 중단, STX조선RG 발급 등을 촉구하고 있다. 신동준

 

▲ 황우찬 노조 부위원장, 허용대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 광주지회장, 임한택 한국지엠지부장, 고민철 경남지부 STX조선지회장(사진 오른쪽부터)이 5월24일 ‘산업은행 사회적 책임성 강화 촉구 결의대회’를 마치고 금속노조 요구안을 산업은행에 전달하고 면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신동준

허용대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 광주지회장은 투쟁사에서 “지회는 매각을 무조건 반대하지 않는다. 고용을 보장하고, 더블스타가 먹튀 자본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며 “지회가 이해할 수 없는 매각이면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한택 한국지엠지부장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마음대로 기업을 해외매각하려 한다.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지부가 동지들과 강력한 투쟁을 벌여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종태 대우조선해양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동지들을 보며 ‘산업은행 지배를 받는 노동자는 모두 똑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산업은행 뒤에 있는 정부를 상대로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회를 마친 각 사업장 대표자는 산업은행에 사업장 요구안을 전달하고 산업은행 부행장과 면담을 했다.

▲ 노조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지회 조합원들이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앞에서 연 ‘생존권 사수를 위한 성동조선해양 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수출입은행은 즉시 신규 수주선박 RG를 발급하라고 외치고 있다. 신동준

 

▲ 강기성 노조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지회장과 조합원들이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앞에서 연 ‘생존권 사수를 위한 성동조선해양 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수출입은행은 즉시 신규 수주선박 RG를 발급하라고 외치고 있다. 신동준

한편 노조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지회 조합원들과 지부 확대간부들은 ‘재벌개혁법·제조업발전 특별법·노조파괴 금지법 입법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앞서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앞에서 ‘생존권 사수를 위한 성동조선해양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강기성 지회장은 대회사에서 “성동조선해양이 최근 네 척을 수주했다. 수출입은행이 RG발급을 하지 않아 수주한 배를 짓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비판했다. 강기성 지회장은 “오늘 이 대회에 휴직 중인 조합원 5백명이 참여했다. 이 조합원들 평균 나이가 36세다. 수출입은행이 무슨 권리로 이 노동자들의 창창한 미래를 짓밟으려 하는가”라고 분노했다.

수출입은행은 추가 해고와 지회 무쟁의 선언에 동의해야 신규 선박 RG를 발급할 수 있다고 지회를 협박하고 있다. 헌법상 노동자 권리를 포기하라는 강요다. 강기성 지회장은 “지회가 언제 수출입은행에 돈 달라고 했나. 일할 수 있게 RG를 달라는 건데 주지 않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심판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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