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1백만이 넘은 인파가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를 뒤덮었다. 상경한 금속노조 1만5천 대오는 야광봉을 흔들며 역사적인 현장을 지켰다.
12일 19시30분 공연을 시작할 무렵 광화문 광장은 말 그대로 '입추의 여지 없이' 분노한 시민으로 가득 찼다. 무대가 보이는 세종대왕상에서 시청 서울광장까지는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떠밀려 다녔다.
공연 참여를 포기한 시민들은 무대 뒤편에서 광화문 교차로까지 또 다른 광장을 열고 소규모 집회, 예술 공연, 즉흥 토론을 벌이며 민주주의를 꽃피웠다. 노동자, 시민들은 이날 민중대회를 풍자와 참여로 승화시켰다.
분노한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청와대가 코 앞인 청운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해 새벽까지 자리를 지켰고 중간에 불법 경찰 차벽에 가로막힌 시민 1만여 명은 경복궁역 사거리에서 경찰에 항의하며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이날 노동자 행진과 집회 주변 이모저모를 화보로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