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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가 있어야 할 말은 하고 사는 거야[바지락 9월호]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쯔바키지회 사례
<바지락> 2016년 9월호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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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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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쯔바키는 어떤 사업장인가요?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쯔바키지회장 신동욱입니다. 2016년 2월에 입사해 제조부서에서 일하고 있죠. 한국쯔바키는 현대기아차 1차 벤더로 100% 일본 자본 투자 회사입니다. 회사는 2009년 8월에 설립했지만 노동자들의 입사는 2011년 1월부터 이뤄져 4월부터 납품을 시작했습니다. 만드는 제품은 승용차용 타이밍 체인 시스템을 생산 공급하고 있습니다.

연매출은 2015년 576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670여억 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는 173명이 일하고 있는데 정규직 100명에 사내하청 73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신규 공장을 신축해 사업 규모를 점점 확대하고 있는 사업장입니다.

2. 노동조합 결성의 계기는 뭔가요?

회사는 외형적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회사는 노동자들의 노동여건과 관련해 여러 가지 부당한 처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굴러가다보니 편가르기식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회사 분위기를 하나로 모아야할 인사노무 부서에서 오히려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 조치와 차별적인 임금과 편향된 업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쯔바키는 제조현장의 노동자들이 제일 근간이 되어야 할 제조업체입니다. 현장 노동자들의 호소를 무시하고 일방통행으로 흘러가는 회사의 모습을 참기 힘들었습니다. 한국쯔바키 노동자들은 자존감을 찾고 스스로 인생의 비전을 그려가기 위해 금속노조 깃발 아래 일어섰습니다.

   
▲ 한국쯔바키지회가 금속노조 가입 보고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3. 많은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낯설어하고 어려워하는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도 처음 시작할 때 노동조합을 잘 알지 못해 두려움과 걱정에 휩싸여 조심스럽게 행동했습니다.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하는 것은 법이 보장하는 당연한 권리인데, 마치 노조를 만드는 게 불법인 거 같은 죄책감이 드는 것도 이상했습니다.

하지만 옆의 동료들과 손 맞잡고 같이 이겨내서 노동조합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서로 합심하고 하나하나 헤치고 실행하니,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동지 간에 서로 마음 터놓고 합심하면 고민과 걱정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4. 노동조합을 시작하고 현장에서 달라진 점은 뭔가요?

한국쯔바키지회 설립 후 한 달이 지났습니다. 조합원들이 지금까지 회사와 관리자 눈치를 보고 행사하지 못했던 권리를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주장할 수 있다는 점이 변했습니다. 큰 변화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도 예전엔 일방적인 지시로 일을 진행했지만 이제 사원 개인에게 협조 가능 유무를 타진하는 등 변화가 있었습니다.

5. 한국쯔바키지회 동지들에게 노동조합은 OO다?라고 물었을 때 뭐라고 답했나요? 좋은 답변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조합원들에게 물어봤더니 다양한 답변이 나왔습니다. ‘노동조합은 자유로운 시작이다’ ‘노동조합은 땀과 눈물이다’ ‘노동조합은 초심과 일심동체다’ ‘노동조합은 송곳이다’ ‘노동조합은 체인이다’ ‘노동조합은 김보성이다’ 등의 답변이 나왔습니다. 대부분 조합원들이 노동조합에 대해 새 출발과 단결을 강조하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6. 한국쯔바키지회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남겨주세요.

노동조합을 시작한다는 것 힘들면서 어려운 결단입니다. 그 큰 결심의 첫발을 내딛은 만큼 초심을 잃지 말고 지금 마음 그대로 앞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노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들입니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며 현실과 타협하고 안일해지면 노동조합이 건강할 수 없습니다.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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