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컨설팅의 불법노조파괴로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이 심종두 창조컨설팅 전 대표의 새 노무법인 설립을 규탄하고 즉각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노조파괴 범죄자 유성기업·현대차 자본 처벌, 한광호 열사 투쟁 승리, 범시민대책위원회’(아래 유성범대위)와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 공작으로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이 7월11일 심종두 전 창조컨설팅 대표가 새 노무법인 사무실로 등록한 금천구 독산동 현대지식정보센터 앞에서 ‘또 누구를 죽이려고 심종두는 새 노무법인을 만드는가. 노조파괴전문 창조컨설팅의 새 노무법인 설립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창조컨설팅 노조파괴 주범인 심종두는 지난 7월1일 새 노무법인을 설립해 영업을 시작했다.

▲ ‘노조파괴 범죄자 유성기업·현대차 자본 처벌, 한광호 열사 투쟁 승리, 범시민대책위원회’가 7월11일 심종두 창조컨설팅 전 대표가 새로 차린 '글로벌 원' 사무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경훈

도성대 노조 충남지부 유성기업아산지회 부지회장은 “창조컨설팅이 글로벌원이라는 상호로 옷을 갈아입고 노동조합 탄압할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라며 “감옥에 가 있어야 할 심종두가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정권과 자본과 창조컨설팅이 한 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성대 부지회장은 “창조컨설팅 전 대표 심종두는 경총에서 일했고, 김주목은 노동부에서 일했다. 이들은 법을 이용해 노동자의 피땀을 빨아 배를 채우는 자들이다”라며 “심종두와 김주목을 반드시 노동자의 손으로 심판 받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노조파괴전문가' 심종두 창조컨설팅 전 대표가 6월 노무법인 '글로벌 원' 법인 등기를 마쳤다. 노조파괴 범죄자 유성기업, 현대차자본 처벌, 한광호 열사 투쟁승리 범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이남행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대신증권지부장은 “창조컨설팅이 만든 프로그램은 노동자를 힘들고 지치게 해 저절로 회사를 나가게 하는 악질이다”라며 “해고로 노동자의 삶은 피폐해지고 많은 노동자가 희생당했다. 악질 노무사가 일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차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 시나리오는 검찰 수사기록을 통해 충분히 드러났다. 여전히 유성기업 등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며 “유시영 유성기업 대표 재판을 이유로 심종두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파괴 노무사를 퇴출하는 법을 국회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도성대 노조 유성기업 아산지회 부지회장이 7월11일 '노조파괴전문 창조컨설팅의 새 노무법인 설립 규탄 기자회견'에서 심종두 창조컨설팅 전 대표를 규탄하고 있다. 김경훈

유성범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심종두가 법인 등록한 사무실에 방문했다. 사무실 직원들은 문을 걸어 잠근 채 열어주지 않았다. 유성범대위와 기자회견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사무실 철문에 ‘노조파괴 컨설팅 OUT’, ‘법인폐쇄’ 등의 구호가 담긴 딱지를 붙였다.

▲ ‘노조파괴 범죄자 유성기업·현대차 자본 처벌, 한광호 열사 투쟁 승리, 범시민대책위’가 7월11일 '글로벌 원' 등기주소에 위치한 주식회사 글로벌 사무실에 '노조파괴 컨설팅 OUT'이라고 적힌 딱지를 붙이고 있다. 김경훈

노동부는 2012년 공인노무사법을 어겼다며 심종두에게 노무사 등록 취소 처분을 내렸다. 노동부의 노무사 등록 취소 처분은 공인노무사법이 정한 징계 중 가장 무거운 징계다. 하지만 3년이 지나면 재등록을 할 수 있다는 허점이 있다. 심종두 대표는 7월1일 징계기간이 지났다는 명목으로 새 노무법인을 노동부에 등록했고 노동부는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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