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노조파괴’로 물의를 일으켰던 충남 갑을오토텍이 올해 ‘신종 대체인력’ 투입으로 노사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갑을오토텍은 7월9일과 10일 새벽 관리직 신입사원 등으로 구성한 불법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지회장 이재헌, 아래 지회)는 이에 항의하며 사측과 대치했다고 밝혔다.

지회에 따르면 회사는 9일과 10일 자정 무렵 불법 대체인력을 관리직 사이에 숨겨 현장생산 업무 투입을 시도했다. 철야농성 중이던 지회 간부와 조합원 등이 나서 불법 대체인력 투입 중단을 요구하자 관리자들은 20분가량 대치하다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관리직들은 휴대폰과 미리 준비한 캠코더 등으로 조합원들을 불법으로 촬영했다.

▲ 7월9일 새벽 갑을오토텍 사측이 불법 대체인력 현장투입을 위해 동원한 관리직들을 지회 조합원들이 막고 있다. 갑을오토텍지회 제공

갑을오토텍은 지회가 쟁위행위 중이던 지난해 9월 신입사원을 관리직으로 채용해 이들을 생산에 불법 투입해왔다. 이른바 ‘신종 대체인력’이다. 신입사원들은 이를 위해 입사 때 생산직들이 받는 특수건강검진까지 받았다. 쟁의행위 기간 중 대체인력 채용이나 생산 하도급은 노조법 상 명백한 불법이다.

박종국 부지회장은 “회사는 오로지 채증만 했다. 지회는 제발 자기자리로 돌아가 달라고 부탁했다”라며 “회사가 조합원들의 대응 행동을 유도해 영상기기 등으로 채증한 뒤 지회 파업을 불법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갑을오토텍 불법 대체인력으로 동원된 관리직들이 7월9일 새벽 지회 조합원들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있다. 갑을오토텍지회 제공

갑을오토텍이 언론을 이용해 사태를 왜곡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회는 대치할 때 현장 출입문을 열어놓고 “불법 대체인력만 나가라”고 요구했다. 회사는 지회가 정문을 ‘봉쇄’하고 현장을 ‘점거’했다고 지역 언론에 흘리고 지역 통신사와 경제신문이 이를 그대로 받아쓰고 있다.

갑을오토텍지회는 지난해 노조파괴 이후 회사가 교섭을 거부하거나 해태하고, 올해 단협 개악안까지 제출하고 있어 본격 투쟁에 나서고 있다. 7월5일부터 하루 7시간 고품질투쟁을 벌이며 지난해 임금교섭과 올해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