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5일 13시 본관에서 2016년 단체교섭의 방향성이 정해질 14차 단체교섭이 개최됐다. 이전 교섭에서 일괄제시를 요구하고 열리는 교섭이라 모든 관심이 교섭장으로 모아졌다.

노측 교섭위원들은 요구안을 사측에 발송한지 두 달이 넘었고, 5월1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요구안 2회독을 거치면서 충분히 논의했다. 이제는 사측이 결단하고 제시안을 내야 타결을 위한 다음 절차를 거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측 교섭위원들은 그동안 무엇하고 허송세월을 보냈는지 ‘추가논의’만을 제시하는 작태를 보였다.

▲ 5월17일 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2016년 1차 교섭 상견례를 열고 있다. 지부 제공

박유기 지부장은 “본교섭 2회독과 실무교섭을 통해서 충분히 논의 했다”며 “지난 교섭에서 요청한 바와 같이 일괄 제시하라”고 휴가 전 타결의지를 담아 강력히 요구했다.

윤갑한 대표이사는 “대내외적인 상황을 봤을 때 일괄 제시가 불가한 상황”이라며 4만8천 조합원들의 피와 땀의 대가를 무시하고 사실상 파국을 선택했다.

박유기 지부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더 이상의 공방은 무의미하다. 노측 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제시가 없는 것으로 최종 판단하고 교섭 결렬 선언 하겠다”고 말했다. 노측 교섭위원들이 교섭장을 전원 퇴장하면서 금일 교섭이 마무리 되었다.

말로 안 되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다.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4만8천 전 조합원 총단결로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

현대자동차지부는 그동안 인내하며 휴가 전 타결을 위해 성실하게 교섭에 임했다. 2016년 단체교섭의 파국은 사측이 선택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노동조합은 사측이 원하는 대로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이제부터 더 이상 인내는 없으며 투쟁으로 돌파할 것이다.

4만 8천 조합원의 하나 된 힘으로 투쟁하면 반드시 16투쟁 승리할 수 있다. 이후 노동조합 지침에 조합원 동지들께서는 7월8일 15시30분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여는 ‘2016년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전 조합원 보고대회’ 등에 적극적 참여로 조합원의 의무를 다해 주시기 당부 드린다.

※이 글은 현대자동차지부가 7월5일 발행한 <현대차지부 교섭속보> 14호 내용입니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