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노조를 비롯한 다섯 개 산별조직이 ‘재벌개혁 산별연맹(노조) 연석회의’(아래 연석회의)를 띄우고 재벌개혁을 위한 공동투쟁을 선포했다.

연석회의는 6월14일 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벌 횡포와 착취에 고통 받는 노동자, 서민이 직접 재벌개혁 투쟁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오늘 연석회의 출범이 투쟁의 출발”이라고 선언했다. 연석회의에 참여한 산별조직은 노조와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이다.

▲ 민주노총, 금속노조, 화학섬유연맹, 서비스연맹, 플랜트노조 대표자들이 6월14일 노조 회의실에서 재벌개혁 산별연맹노조 연석회의 출범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형석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재벌은 축적한 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재투자하지 않고 사내에 쌓아놓고 더 많이 착취하려 한다. 재벌 문제가 산별조직 핵심 노동조건과 연결돼 있다”며 “재벌개혁을 위한 연석회의 출범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1차 하청업체 노동자가 원청 임금의 약 60%, 2차 하청업체가 40%를 받는다. 재벌 불공정거래는 하청노동자의 생존권 문제”라며 “금속노조가 재벌개혁을 집중 제기하고 투쟁에 적극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 김상구 노조 위원장이 6월14일 재벌개혁 산별연맹노조 연석회의 출범 기자회견에서 재벌개혁 투쟁 계획과 결의를 밝히고 있다. 김형석

연석회의는 이날 ▲민주적 투명경영을 위한 소유‧경영 분리 ▲사내유보금을 통한 질 좋은 일자리 창출 ▲원하청 초과이익공유제 도입 ▲재벌 법인세 확대를 통한 사회안전망 확대 ▲노동기본권 존중과 부당노동행위 중지 등의 재벌 요구안을 발표했다.

연석회의는 6월22일 재벌의 불법‧편법적 경영승계를 규탄하는 토론회를 연다. 연석회의는 노조가 7월22일 벌이는 전 조합원 상경투쟁에 합류해 ‘재벌개혁 시민한마당’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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