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4월30일 서울 서초동 삼성본관 앞에서 ‘간접고용 비정규직 철폐, 진짜사장 이재용 나와라. 가자 이제는 재벌개혁이다’라는 주제로 ‘2016년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 참여한 전국 45개 분회 700여명의 조합원은 염호석 열사의 희생을 애도하고 지회 임단협 승리를 다짐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조기교섭에 돌입해 11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바지사장을 내세운 사측의 교섭 해태로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 4월30일 오후 서울 논현역에 모인 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이 ‘2016년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여는 강남역 삼성본관으로 행진하며 재벌개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전국에서 모인 700여명의 지회 조합원은 논현역부터 강남역까지 행진하며 재벌개혁과 삼성그룹과 이재용이 진짜 사장이다라는 지회의 요구를 서울시민들에게 알렸다. 삼성본관에 도착한 조합원들은 1년 만에 다시 돌아왔음을 선포하고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함재규 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노동자를 노예로 생각하고 사용하는 대자본 삼성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 우리의 권리와 주장을 지켜 미래로 나가자. 우리 아이들이 노예 아닌 사람으로 살게하자”고 선언했다.

▲ 함재규 노조 부위원장이 4월30일 ‘2016년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에서 “우리의 권리와 주장을 지켜 미래로 나가자. 우리 아이들이 노예 아닌 사람으로 살게하자”는 내용의 대회사를 하고 있다. 신동준

함재규 부위원장은 “올해 투쟁이 힘들 것이다. 뜨거운 동지애와 무쇠팔로 반드시 삼성, 현대, LG 등 재벌을 개혁하자. 동지들이 포기 않으면 금속노조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지회는 올해 임단협 투쟁과 함께 재벌개혁을 주요 투쟁 과제로 내걸고 간접고용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하는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포했다.

▲ 4월30일 ‘2016년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에서 지회와 각 분회 깃발이 대회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신동준

라두식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중장기 발전을 위해 거쳐야 할 임단협 전선에 서있다. 교섭 상황을 보면 회사가 우리와 대화할 뜻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라두식 지회장은 “사측은 바지사장을 내세워 앵무새처럼 수용할 수 없다는 말만 한다. 사측의 요구는 노조를 포기하라는 말이다. 결국 삼성이 우리와 싸워보자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라두식 지회장은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재벌 문제를 풀고 가지 않을 수 없다. 자본권력과 맞서 싸우기 위해 통신과 가전부문 AS 노동자들이 뭉쳤다”며 “총연맹과 금속노조가 올해 주요과제로 재벌개혁을 확정했다. 우리가 재벌개혁 투쟁으로 살기 힘든 노동자들의 현실을 바꾸자”고 호소했다.

▲ 4월30일 ‘2016년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에서 라두식 지회장(사진 왼쪽 네 번째)과 각 분회 장들이 임단협 투쟁과 재벌개혁 투쟁을 다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분회 깃발입장과 함께 분회장들이 투쟁사를 이어갔다.

남석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경기남부분회 의장이 “올해 우리가 소리높여 말하는 재벌개혁은 별 다른게 아니다. 바지사장이 송금해주는 내 월급을 이재용이 직접 송금해주는 것이 재벌개혁이다”라고 외치며 재벌개혁 투쟁을 강조했다.

▲ 4월30일 ‘2016년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에서 지회 몸짓패 '공구가방'이 재벌개혁 투쟁을 상징하는 몸짓 공연을 하고 있다. 신동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은 1부 결의대회를 마치고 ‘응답하라 2014 문화제’를 벌인 뒤 노숙투쟁을 벌였다. 조합원들은 다음날 5월1일 희망연대노조 투쟁사업장을 방문해 연대활동을 벌였다. 조합원들은 서울시청 서울광장 한광호 열사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대학로에서 여는 세계노동절 126주년 민주노총대회에 참여하고 1박2일 결의대회를 마쳤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