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7월2일 온도계를 만드는 서울의 한 공장에서 15세 소년 노동자가 수은 중독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 소년 노동자의 이름이 ‘문송면’이다.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병들지 않고 일할 권리를

문송면의 충격적인 죽음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자본의 이윤 때문에 노동자가 죽는다는 걸 사회적으로 폭로한 계기가 됐다. 노동자들은 ‘더 이상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병들지 않고 일할 권리’를 요구하며 투쟁하기 시작했다. 2002년부터는 ‘4월 노동자 건강권 쟁취 투쟁의 달’로 지정해 많은 노동자들이 실천에 나서고 있다.

수십 년이 흐른 지금 노동자는 건강한가?

지금도 노동자들은 위험속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우리 노동현장은 작업장이 아니라 인간 도살장이다. 수 많은 노동자들이 추락해서 죽고, 깔려 죽고, 불에 타 죽고, 질식해서 죽고, 제품에 맞아 죽는다.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논리에 더 이상 노동자 희생을 강요하면 안된다.

이윤보다 노동자의 몸과 삶을

노동자가 스스로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작업에 대해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필요하다.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하는 사업주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요구해야한다.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병들지 않고 일하고 싶다’는 외침은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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