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탄압이면 항쟁이다”라는 4.3 항쟁정신을 계승해 박근혜 정권의 파열구를 내는 항쟁을 선언했다.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4월3일 제주시청 앞에서 ‘노동개악 중단, 박근혜 정권 총선 심판, 일본군 위안부 합의 전면 재협상, 제주 해군기지 철회, 사드 배치 중단, 한반도 평화실현 제주 4.3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제주=신동준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4월3일 오전 제주시청 앞에서 ‘노동개악 중단, 박근혜 정권 총선 심판, 일본군 위안부 합의 전면 재협상, 제주 해군기지 철회, 사드 배치 중단, 한반도 평화실현 제주 4.3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 노조 조합원 2백명 등 1천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 노조 조합원들이 4월3일 4.3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총선투쟁 승리하자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주=신동준

민주노총 노동자대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결의문에서 “68년 전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민중의 절규가 이 시대에 여전히 되풀이 하고 있음을 기억하며, 노동자는 노동법 개악, 세월호 참사, 역사교과서 왜곡, 일본군 위안부 합의, 제주해군기지 건설 등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4월3일 4.3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치고 제주 시내에서 행진하고 있다. 제주=신동준

조합원들은 “국가폭력에 신음하는 민중과 함께 반노동 반민중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기 위한 항쟁이 노동자가 가야할 길”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절박한 노동자, 민중항쟁의 출발점은 4.13총선이다. 이때부터 자본, 정권과 끝장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라며 “박근혜 정권의 파열구를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제주 관덕정에서 4.3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정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현장으로 돌아가 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 총선 투쟁에 조합원들을 최대한 조직하기로 결의하고 이틀 동안 벌인 평화기행, 노동자대회 여정을 마쳤다. 제주=신동준

김덕종 민주노총 제부본부장 권한대행은 투쟁사에서 “제주 노동자들은 4.3항쟁의 아픔과 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살고 있다. 지난해 11.14 민중총궐기에서 저지른 잔인한 국가폭력 보며 ‘탄압이면 항쟁이다’라는 4.3 항쟁정신을 다시 가슴 속에 새긴다”고 강조했다.

▲ 4월2일 4.3항쟁 정신계승 민주노총 평화기행에 나선 조합원들이 4.3 평화공원에서 국가에게 희생 당한 제주 민중에게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제주=신동준

김덕종 권한대행은 “유성기업의 탄압으로 목숨을 잃은 한광호 동지를 생각한다. 800조원이 넘는 재벌의 사내유보금은 건들지 않고 노동자, 농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박근혜 정권을 보며 항쟁정신을 다시 머릿속에 새기자”고 호소했다.

▲ 4월2일 4.3항쟁 정신계승 민주노총 평화기행에 나선 조합원들이 알뜨르 비행장 터에서 일제가 만든 비행기 격납고를 살펴보고 있다. 일제는 일본 본토 방어를 위한 결7호 작전과 중국 공격을 위해 제주 전체를 군사기지로 만들었다. 제주=신동준

연대사에 나선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제주 해군기지는 전쟁을 위한 기지다. 이 기지는 북한을 상대하는 기지가 아니다. 정부는 독도, 해적을 방어하기 위해 짓는다고 거짓말했다”고 비판했다.

▲ 4월2일 4.3항쟁 정신계승 민주노총 평화기행에 나선 조합원들이 강정마을 해군기지 앞에서 전쟁위기 조장하는 박근혜 정권 규탄한다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주=신동준

고 위원장은 “주민 의사 묻지 않고 토지 강제수용하고, 잡아가고, 벌금폭탄 때리더니 주민들에게 34억8천만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국가가 주민들을 향해 돈을 물어내라한다. 어릴 때부터 배운 ‘탄압이면 항쟁이다’이라는 정신으로 계속 싸울 수밖에 없다”고 결의했다.

▲ 4월2일 4.3항쟁 정신계승 민주노총 평화기행에 나선 조합원들이 강정마을 해군기지 앞에서 전쟁위기 조장하는 박근혜 정권 규탄한다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오 뒤로 보이는 해군기지에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이 정박해 있다. 그 뒤에 정박한 군함은 왕건함으로 추정한다. 제주=신동준

노동자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제주 도심에서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투표 참여와 노동법 개악 내용을 알리는 선전활동을 했다. 조합원들은 비를 맞으며 관덕정에서 정리집회를 했다. 이들은 현장으로 돌아가 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 총선 투쟁에 조합원들을 최대한 조직하기로 결의하고 이틀 동안 벌인 평화기행, 노동자대회 여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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