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상경한 노동자, 농민, 시민, 학생 등 2만여 민중이 박근혜 정권 3년의 국정 실패를 규탄하며 심판을 선포했다.

▲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2월27일 4차 민중총궐기 범국민대회를 마치고 '노동개악 저지, 재벌개혁, 박근혜 퇴진'이라고 쓴 현수막을 앞세우고 종로에서 행진하고 있다. 김형석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와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 등은 2월27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4차 민중총궐기와 범국민대회를 열어 ▲노동개악 철회 ▲쌀 수입 중단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사드 배치 반대 등을 촉구하며 “박근혜 정부 끝장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민주노총 조합원 등 서울 시청광장에 모인 2만여 민중이 2월27일 서 4차 민중총궐기와 범국민대회에서 ▲노동개악 철회 ▲쌀 수입 중단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사드 배치 반대 등을 촉구하며 하며 “박근혜 정부를 끝장내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형석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대회사를 통해 “박근혜 정권은 근로기준법 취지를 전면 부정하는 일반해고를 강행하고, 비정규직 사용기한 연장과 파견직 무차별 확대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노동개악을 비판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 땅의 민생과 평화를 지킬 방법은 민중 자신의 투쟁뿐”이라며 “투쟁으로 박근혜 독재정권을 끝장내고, 민중의 새 세상을 만들자”고 선언했다.

▲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대표자들이 2월27일 4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투쟁으로 박근혜 독재정권 끝장내고, 민중의 새 세상을 만들자”며 대회사를 하고 있다. 김형석

 

▲ 노동자, 농민, 시민, 학생 등이 2월27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4차 민중총궐기 대회를 시작하고 있다. 김형석

양동규 총선공동투쟁본부(아래 총선공투본) 상임집행위원장(민주노총 정치위원장)은 “박근혜 정권 3년 동안 정치, 경제, 외교, 남북관계 모두 파탄 났다”며 “총선공투본은 이번 총선에서 민중총궐기 12대 요구를 내걸고 박근혜 정부 심판 투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총선공투본은 정치실천단을 운영하고, 지역별로 공동투쟁본부를 설치해 민중진영 단일후보를 발굴할 계획이다.

▲ 세월호 가족 합창단이 2월27일 4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이은 범국민대회에서 공연하고 있다. 김형석

2월11일 전남 보성에서 출발해 17일 동안 전국을 누빈 ‘생명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도보순례단’(아래 순례단)이 이날 민중총궐기 대회장에 도착했다. 정현찬 한국카톨릭농민회장이 순례단 대표로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지 100일이 넘도록 박근혜 정부는 한마디 사과도 없었다”며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 생명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박근혜 정부를 국민의 힘으로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 금속노조 조합원 등 노동자, 농민, 시민, 학생들이 2월27일 4차 민중총궐기대회와 범국민대회에 서 '백남기 농민을 살려내라', '박근혜 독재 심판'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형석

4차 민중총궐기 이후 진행한 범국민대회에서 의제별 발언을 이어갔다. 유경근 4.16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더 어려워지고 있지만, 정부 힘이 아무리 강해도 엄마, 아빠의 힘보다는 강할 수 없다”며 “진상을 규명하고,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 때까지 동지들과 함께하겠다”고 결의했다.

▲ 전국노동자 노래패가 2월27일 4차 민중총궐기 범국민대회를 마치고 행진을 알리는 공연을 하고 있다. 김형석

조헌정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 공동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남북 군사대결은 국민 목숨을 내걸고 저지르는 위험천만한 불장난”이라며 “평화협정을 이루지 않고, 같은 민족이 총부리를 겨누고 살아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와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 등은 이날 결의문에서 ▲노동개악 중단 ▲밥쌀 수입 저지, TPP반대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 ▲대학구조조정 반대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차별금지법 제정 ▲대북적대정책 폐기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국립공원 케이블카 철회 ▲의료민영화 중단 ▲재벌 사내유보금 환수  민중총궐기 12대 요구를 발표했다.

▲ 행진하며 풍물을 하던 한 농민이 2월27일 대학로 진입구간에서 경찰이 막아서자 격하게 항의하고 있다. 종로5가 네거리에서 멈춰 섰던 민주노총 대오는 경찰의 사과를 받고나서 행진을 이어갔다. 김형석

4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노동자, 농민, 시민, 학생들은 범국민대회를 마친 뒤 종로를 거쳐 백남기 농민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학로 서울대병원까지 행진하고 정리 집회를 벌였다.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 씨는 “박근혜 정부가 테러방지법을 추진한다. 비무장 시민을 공격이 테러”라며 “테러방지법이 통과하면 아버지를 물대포로 쏜 박근혜 정부를 가장 먼저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3월26일 범국민대회를 열어 박근혜 정부 심판 투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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