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는 12월16일 노동개악 저지, 공안탄압 분쇄 총파업을 벌였다.

노조 조직실은 이날 총파업에 12만여 조합원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노조 현대자동차지부, 기아자동차지부, 한국지엠지부 등 완성차지부는 주야간조 각 2시간씩 파업을 벌이고 지역 총파업대회에 참여했다. 노조 경주지부 등 각 지역지부는 4시간 파업 등 공장을 멈추고 각 지역 총파업대회에서 투쟁을 전개했다.

 

[수도권 총파업대회]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경기본부, 인천본부, 강원본부는 12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노동개악 저지, 공안탄압 분쇄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 조합원 5,000여명이 참여해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결의를 모았다.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2월16일 ‘노동개악 저지, 공안탄압 분쇄 총파업대회’를 마치고 새누리당사로 행진하며 새누리당의 일방적인 노동개악 강행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훈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위원장 직무대행)은 “정권과 보수언론은 폭력과 평화라는 틀에 우리 투쟁을 가두려 한다. 무엇이 폭력이고 무엇이 평화냐”며 “집회와 시위의 자유,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차벽에 저항한 밧줄이 폭력인가. 2천만 노동자를 해고와 비정규직으로 내몰며 숨통을 조여 오는 노동개악이 폭력인가”라 물으며 민주노총을 폭력집단으로 몰아가는 박근혜 정부와 보수언론을 비판했다.

▲ 12월16일 ‘노동개악 저지, 공안탄압 분쇄 총파업대회’에서 김상구 노조 위원장이 '총파업' 머리띠를 매고 있다. 김경훈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실업과 비정규직으로 전전하는 나라, 노조는 금기시하고 파업이 불법인 나라, 노동자 권리는 없고 가난한 나라. 오늘 총파업으로 이 절망을 끝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완성차 3사를 포함한 금속노조 15만 조합원이 민주노총 총파업대회에 참가해 힘차게 투쟁 중”이라고 보고했다. 김상구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와 자본은 한상균 위원장만 구속하면 민주노총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거라고 오판했다. 우리는 오늘 힘차게 파업을 진행했다. 이것이 민주노총의 힘이고 역사”라고 역설했다. 김상구 위워장은 “오늘 우리 투쟁은 시작이다. 금속노조 15만 조합원들과 함께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경기본부, 인천본부, 강원본부가 12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노동개악 저지, 공안탄압 분쇄 총파업대회’를 열고 있다. 김경훈

노리유키 스즈끼 국제노총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총장은 연대사에서 “우리는 한상균 위원장을 구속한 박근혜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노동개악은 고용불안과 비정규 노동 확산, 임금 삭감을 야기해 노동자 고통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스즈끼 사무총은 ▲한상균 위원장을 포함한 구속자 석방 ▲노동개악 즉각 중단 등을 촉구했다. 스즈끼 사무총장은 “여러분은 고립되지 않았다. 노동자 국제연대 만세”라며 민주노총의 노동개악 저지 투쟁을 응원했다.

▲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위원장 직무대행)이 12월16일 ‘노동개악 저지, 공안탄압 분쇄 총파업대회’에서 “노동자들이 실업과 비정규직으로 전전하는 나라, 노조는 금기시하고 파업이 불법인 나라, 노동자 권리는 없고 가난한 나라. 오늘 총파업으로 이 절망을 끝내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경훈

민주노총은 이날 “이제 노동개악의 마지막 숨통을 끊을 때다. 민주노총 총파업은 불의한 권력에 조종을 울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총파업 투쟁으로 승리 ▲모든 민중과 더욱 힘차고, 폭넓은 연대 ▲독재정권의 권력연장 음모와 공안탄압 분쇄를 위한 투쟁 등을 결의했다.

▲ 12월16일 ‘노동개악 저지, 공안탄압 분쇄 총파업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로 행진하고 있다. 김경훈

총파업대회를 마친 후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여의도에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당사와 새누리당사, 전국경제인연합회로 행진해 노동개악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정리집회를 열고 자본의 청부입법인 5대 노동개악법안 철회를 촉구했다. 

▲ 12월10일부터 고공농성을 시작한 신애자 노조 서울지부 남부지역지회 하이텍알씨디코리아분회장과 구자현 남부지역지회장이 하이텍 투쟁 승리와 노동개악 저지의 결의를 담아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훈

 

▲ 12월16일 서다윗 서울지부장이 총파업대회 노조 서울지부 사전대회에서 “하이텍 노동자들이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노동개악이 진행되면 하이텍 같은 공장이 수도 없이 생길 것”이라며 “지금이 싸울 때다. 총파업으로 박근혜 정부와 자본의 의도를 꺾고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하고 있다. 김경훈

총파업 대회에 앞서 노조 서울지부는 13시30분 하이텍알씨디코리아 구로공장에 모여 사전대회를 벌였다. 서다윗 서울지부장은 사전대회에서 “하이텍 노동자들이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노동개악이 진행되면 하이텍 같은 공장이 수도 없이 생길 것”이라며 “지금이 싸울 때다. 총파업으로 박근혜 정부와 자본의 의도를 꺾고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자”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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