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11월24일 오후 서울 국회 인근 산업은행 앞에서 ‘노동개악 법안 저지, 폭력정권‧공안탄압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지난 21일 경찰의 민주노총 등 여덟 곳 노조, 연맹 사무실 압수수색을 공안탄압으로 규정하고 12월5일 2차 민중총궐기와 12월 초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 등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포했다.

▲ 11월24일 국회 앞에서 연 ‘노동개악 법안 저지 폭력정권 공안탄압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신동준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은 지난 21일 두 번째로 2천만 노동자, 전체 민중의 심장을 짓밟았다. 민중총궐기를 폭력 시위로 조작하기 위한 정권의 폭거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규탄했다.

▲ 11월24일 국회 앞에서 연 ‘노동개악 법안 저지 폭력정권 공안탄압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노동법 개악 저지 총파업을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실제 총파업을 하지 않고 노동개악을 막아내기 어렵다. 민주노총은 오는 26일 중앙집행위원회의에서 12월 초 총파업을 다시 확인하고 결정하겠다”며 “공안몰이로 지도부 발을 묶고 수십 명을 구속해도 우리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 12월5일 총궐기, 12월 총파업을 조직하고 복무해달라”고 호소했다.

▲ 11월24일 국회 앞에서 연 ‘노동개악 법안 저지 폭력정권 공안탄압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이 연가투쟁 조합원 전원 징계와 집행부 전원 중징계 협박에 굴하지 않고 투쟁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발언을 하고 있다. 신동준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박근혜 정권의 살인진압을 규탄하며 투쟁 결의를 밝혔다. 김영호 의장은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을 살인 물대포로 죽이려 했다. 백남기 농민은 지금도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국민을 죽인 정부는 정권을 유지할 수 없다. 농민이 앞장서서 노동자 민중과 함께 싸우겠다. 백남기 농민을 살리기 위해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11월24일 국회 앞에서 연 ‘노동개악 법안 저지 폭력정권 공안탄압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여한 노조 조합원들이 노동법 개악 저지 총파업을 결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과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2차 민중총궐기 투쟁에 힘차게 나서겠다고 발언했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11월14일 13만 명의 민중이 모여 생존권과 민주주의를 외치게 한 장본인은 바로 박근혜다. 공공운수노조는 2차 총궐기를 힘차게 조직하겠다. 다시 서울에 모여 전 민중이 함께 생존권을 요구하자”고 강조했다.

▲ 11월24일 결의대회를 마친 노조 조합원들이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충북지부 음성진천지회 풀무원분회 연제복, 유인종 조합원이 농성중인 국회 앞 광고탑까지 행진하고 있다. 신동준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정부는 연가투쟁에 참여한 1천5백 여 명의 조합원을 징계하고 전교조 전체 집행부를 고소고발, 중징계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탄압에 굴하지 않겠다. 전교조는 더 가열차게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11월24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충북지부 음성진천지회 풀무원분회 연제복, 유인종 조합원이 농성중인 국회 앞 광고탑 위에서 연대 온 조합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두 조합원은 ▲도색유지서약서(노예계약서) 폐기 ▲노사합의서 성실 이행 ▲노조탄압 중단 ▲화물연대 인정 ▲산재사고 보상 등을 요구하며 10월24일부터 광고탑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신동준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풀무원 노동자들의 고공농성장까지 행진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충북지부 음성진천지회 풀무원분회의 연제복, 유인종 조합원은 ▲도색유지서약서(노예계약서) 폐기 ▲노사합의서 성실 이행 ▲노조탄압 중단 ▲화물연대 인정 ▲산재사고 보상 등을 요구하며 10월24일부터 광고탑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 11월24일 국회 앞 광고탑 농성중인 풀무원분회 연제복, 유인종 조합원과 연대하기 위해 행진해 온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힘을 주는 함성을 지르고 있다. 신동준

대회 참여한 조합원들은 두 조합원에게 응원의 구호와 함성을 외쳤다. 고공농성을 벌이는 두 조합원은 “풀무원 자본에 맞서 승리하는 날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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