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박근혜 정부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막기위한 민주노총의 투쟁지침에 따라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조직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를 중심으로 민주노총 공공부문 1만 5천 조합원이 10월 15일 파업을 벌이고 대학로에서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 저지 민주노총 공공노동자 파업대회’를 열었다.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공공부문 조합원들이 10월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 저지 민주노총 공공노동자 파업대회’를 열고 있다. 김경훈

민주노총 소속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정부가 노동개악의 속도를 내기위해 공공부문부터 쉬운해고와 평생 비정규직 정책을 강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공노동자들은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막아내자는 민주노총 지침에 따라 총파업에 나섰다고 이날 대회의 의미를 밝혔다.

▲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 10월15일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 저지 민주노총 공공노동자 파업대회’에서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 추진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2천만 노동자와 국민이 박근혜 정부를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김경훈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영상 대회사에서 “노동개악은 전 국민을 노예로 만들겠다는 대재앙이다. 자본은 눈에 가시 같은 민주노조 저항세력을 초토화시키려고 승부수를 띄웠다”며 “정권이 손쉬운 상대부터 찍어내기 시작했다. 정권이 공공 노동자들을 만만한 스파링 상대로 여기고 링위에 올렸다”고 경고했다.

한상균 위원장은 “정권이 여러분을 대표선수로 불렀다면 한판 제대로 붙어야 한다. 이 판을 갈아엎을 힘은 위력적 총파업이다. 노동자가 11월 14일 정권과 맞선 한판 싸움을 벌이자”며 “타산별과 이웃노조의 눈치 볼 때가 아니다. 쟁의권을 갖고 있느냐 여부를 따질 겨를도 없다. 공포를 결단으로 이겨내고 제대로 된 총파업을 해보자”고 촉구했다.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이날 대회에서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 정책 중단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강압 및 성과연봉제, 퇴출제 추진 중단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대선 공약 연내 완전 이행을 요구했다.

▲ 10월15일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 저지 민주노총 공공노동자 파업대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훈

조상수 공공운수노조위원장은 “공공노동자들이 박근혜 노동개악 희생양을 거부하고 노동개악 저지의 선봉에 나섰다. 노동대재앙에 맞서 희망을 만드는 역사적 투쟁에 당당히 나섰다”며 “박근혜 정부는 근로기준법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태를 법 개정도 없이 불법 행정지침으로 관철시키겠다고 한다. 이것은 자본독재로 나가기 위한 행정쿠테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상수 위원장은 “연말까지 남은 두 달이 노동자에게 비상시기이다.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공공노동자들이 앞장서고 2천만 노동자의 명운이 걸린 12월 민주노총 총파업을 조직하자”고 호소했다.

▲ 10월15일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 저지 민주노총 공공노동자 파업대회’를 마친 공공운수노조 노동자들이 종로를 거쳐 청계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김경훈

황재도 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지부장은 “이제 더 이상 양보하고 후퇴할 수 없다. 싸우지 않는다면 자본과 권력의 지배를 돕는 꼴이다. 부당한 자본의 횡포에 당당히 맞서자.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한 길에 함께하자”고 조합원들에게 촉구했다.

▲ 10월15일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 저지 민주노총 공공노동자 파업대회’를 마친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청계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김경훈

민주노총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대회를 마무리하고 대학로에서 종로를 거쳐 청계광장까지 행진하며 쉬운해고와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을 막아내자고 서울시민들에게 호소했다.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청계천 모전교 위에서 ‘재벌 세상 나쁜 정부’,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이라고 적힌 구조물을 불태우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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