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앞 전광판 고공농성 128일차를 맞이한 8월 21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생탁·택시·버스투쟁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영남권결의대회’가 열렸다. 이 날 결의대회에 민주노총 대구, 경북, 울산, 경남, 부산지역본부 간부와 조합원 80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 날 결의대회를 열어 송복남 부산지역일반노동조합 부산합동양조(생탁) 현장위원회 총무부장과 심정보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부산지회 한남교통분회 조합원이 사업주의 법 위반행태와 노조파괴 행태에 맞서기 위해 시작한 고공농성에 실어줬다. 조합원들은 민주노총 1만 선봉대 투쟁으로 박근혜 정권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 8월 21일 고공농성 128일차를 맞이한 송복남, 심정보 조합원이 생탁·택시·버스투쟁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영남권결의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부산양산지부 제공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수배 중인 한상균 위원장이 머무르고 있는 민주노총 사무실앞에 경찰이 채포조를 증강 배치했다. 박근혜 정권의 노동시장 개악에 맞선 민주노총 1만 선봉대 투쟁에 대비하려는 거 같다”며 “생탁, 택시, 버스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덜기 위해서라도 박근혜 정권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저지하자. 고공농성하는 생탁, 택시노동자와 시청 앞 노숙농성을 벌인 동지들의 승리를 위해 민주노총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변재승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부산지회장과 김진태 민주버스 부경지부장의 투쟁사가 이어졌다.

변재승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부산지회장은 “지금 정부가 노동자들의 피를 빨아 자본의 배를 불려주려 한다”며 “민주노총 조합원이 하나되어 이 상황을 뒤집고 자본에게 우리의 고통을 되돌려주고 노동자의 권리를 되찾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8월 21일 민주노총 영남권 조합원들이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생탁·택시·버스투쟁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영남권결의대회를 진행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산양산지부 제공

김종환 부산지역일반노조 부산합동양조 현장위원회 조직부장은 “일 마친 후 퇴근해 이렇게 연대오신 조합원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4월 16일 두 동지가 고공농성에 돌입했다는 얘길 들었을 때 가슴이 먹먹했다”며 “고공농성 4개월이 지났고, 노조 만든지 1년 4개월이 됐다. 투쟁하는 동안 기업주만 옹호하는 노동부의 작태만 봤을 뿐이다. 정말 이기고 싶다. 두 동지의 고생이 헛되지 않게 꼭 이기고 싶다”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굳건한 연대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 8월 21일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대회사에서 “생탁, 택시, 버스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덜기 위해서라도 박근혜 정권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저지하자. 고공농성하는 생탁, 택시노동자와 시청 앞 노숙농성을 벌이는 동지들의 승리를 위해 민주노총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부산양산지부 제공

고공농성 128일차를 맞은 송복남, 심정보 조합원이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 앞에서 시를 읽어주며 투쟁의 의지를 밝혔다. 조합원들은 고공농성자들과 함께 필승을 다짐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두 조합원은 노조파괴와 부당노동행위, 부당해고, 비인간적인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해 지난 4월 16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택시사업주와 생탁사업주는 지금도 소수노조 활동을 불인정하고 복수노조법을 악용해 민주노조 파괴 행위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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