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노동시장 구조개악 2차 총파업에 돌입한 7월15일, 민주노총 경북본부가 경주 용강공단운동장에서 7.15 총파업 경북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 경주지부 조합원, 포항지부 조합원, 구미지부 조합원,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 조합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맞선 투쟁과 경북지역 장기투쟁사업장 투쟁 승리를 결의했다.

김태영 민주노총 경북본부장은 “노동시장 구조개악으로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박근혜 정권과 한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다. 민주노총은 박근혜 정권이 퇴진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하며 이날 대회를 열었다.

▲ 7월15일 7.15 총파업 경북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경북본부 조합원들이'파업가'를 부르고 있다. 경주=김경훈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대신해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투쟁 발언을 했다. 이상진 부위원장은 “오늘 총파업은 노동자·민중 생존권을 벼랑으로 모는 정권에 맞선 1차 저지선이다. 민주노조의 명운을 건 투쟁을 지금 시작했다”며 “우리는 정권이 1,800만 노동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금 가장 앞장서 싸울 책무가 있다. 모든 것을 걸고 정면 돌파하자”고 독려했다.

이전락 노조 포항지부장은 “박근혜 정권은 1% 부자에게 승리의 축배를 주기 위해 99% 서민에게 패배의 독배를 강요하고 있다”며 “금속노조는 이를 막기 위해 오늘 4시간 이상 파업을 진행한다. 22일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막기 위해 파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7월15일 7.15 총파업 경북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경북본부 조합원들이 '몸짓 선언'의 노래에 맞춰 율동하고 있다. 경주=김경훈

경주지부 발레오만도지회, 오토지회가 투쟁사업장 대표로 발언했다. 정연재 경주지부 발레오만도지회 비대위원은 “우리와 함께 투쟁을 시작했던 스타케미칼 동지들이 6년간의 긴 싸움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발레오만도 투쟁도 올해를 넘기지 않으려 한다”며 “이 담만 넘으면 발레오 공장이다. 다음에는 공장 안에서 동지들과 승리 보고대회를 하겠다”고 결의했다.

▲ 7월15일 7.15 총파업 경북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경북본부 조합원들이 '가자 총파업'이라 적힌 선전물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주=김경훈

변창훈 경주지부 오토지회장은 “오토지회가 4월21일 금속노조에 가입한 후 회사는 어용노조를 만들고, 직장폐쇄하겠다고 협박했다. 조합원들은 민주노조 사수와 임단협 투쟁 승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신생지회지만 금속노조가 달려온 전통을 이어 오토자본과 싸우겠다. 오토지회에 관심과 많은 연대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김민석 오토지회 조합원과 전희영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경북지부 조직국장이 7월15일 7.15 총파업 경북대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경주=김경훈

민주노총 경북본부는 이날 대회에서 “정권이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관철한다면 임금, 고용 등 핵심 노동조건이 후퇴하고 민주노조가 무력화할 것”이라며 “총파업 투쟁으로 더 낮은 임금, 더 쉬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을 위한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기필코 막아내자”고 결의했다.

노조는 7월22일 제조공투본 공동총파업을 진행해 박근혜 정권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맞선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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