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노동시장 구조개악 2차 총파업에 돌입한 7월15일, 민주노총 경북본부가 경주 용강공단운동장에서 7.15 총파업 경북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 경주지부 조합원, 포항지부 조합원, 구미지부 조합원,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 조합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맞선 투쟁과 경북지역 장기투쟁사업장 투쟁 승리를 결의했다.
김태영 민주노총 경북본부장은 “노동시장 구조개악으로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박근혜 정권과 한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다. 민주노총은 박근혜 정권이 퇴진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하며 이날 대회를 열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대신해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투쟁 발언을 했다. 이상진 부위원장은 “오늘 총파업은 노동자·민중 생존권을 벼랑으로 모는 정권에 맞선 1차 저지선이다. 민주노조의 명운을 건 투쟁을 지금 시작했다”며 “우리는 정권이 1,800만 노동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금 가장 앞장서 싸울 책무가 있다. 모든 것을 걸고 정면 돌파하자”고 독려했다.
이전락 노조 포항지부장은 “박근혜 정권은 1% 부자에게 승리의 축배를 주기 위해 99% 서민에게 패배의 독배를 강요하고 있다”며 “금속노조는 이를 막기 위해 오늘 4시간 이상 파업을 진행한다. 22일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막기 위해 파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주지부 발레오만도지회, 오토지회가 투쟁사업장 대표로 발언했다. 정연재 경주지부 발레오만도지회 비대위원은 “우리와 함께 투쟁을 시작했던 스타케미칼 동지들이 6년간의 긴 싸움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발레오만도 투쟁도 올해를 넘기지 않으려 한다”며 “이 담만 넘으면 발레오 공장이다. 다음에는 공장 안에서 동지들과 승리 보고대회를 하겠다”고 결의했다.
변창훈 경주지부 오토지회장은 “오토지회가 4월21일 금속노조에 가입한 후 회사는 어용노조를 만들고, 직장폐쇄하겠다고 협박했다. 조합원들은 민주노조 사수와 임단협 투쟁 승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신생지회지만 금속노조가 달려온 전통을 이어 오토자본과 싸우겠다. 오토지회에 관심과 많은 연대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경북본부는 이날 대회에서 “정권이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관철한다면 임금, 고용 등 핵심 노동조건이 후퇴하고 민주노조가 무력화할 것”이라며 “총파업 투쟁으로 더 낮은 임금, 더 쉬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을 위한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기필코 막아내자”고 결의했다.
노조는 7월22일 제조공투본 공동총파업을 진행해 박근혜 정권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맞선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