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경남지부(지부장 신천섭)가 5월26일 경남경영자총연합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센트랄 회장이자 경남경총 회장인 강태룡에게 징계위원회 개최 철회를 요구했다.

지부는 기자회견에서 “강태룡 회장은 부당해고자들이 복직한 다음날 징계위원회 출석을 통보했다. 민주노조 말살을 지시한 것”이라며 “민주노조 파괴를 위한 징계위원회는 명분이 없는 무효이며, 당장 철회해야 한다. 명분없는 징계위원회를 강행한다면 사회적 지탄을 피하지 못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5월26일 노조 경남지부가 민주노조 말살 의도로 조합원 추가징계를 통보한 강태룡 센트랄 회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태룡은 경남경총회장이다. 지부 제공

센트랄은 지난 2월12일 대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고 5월19일 복직한 금속노조 경남지부 센트랄지회 조합원 세 명에게 20일 징계위원회 출석을 통보했다. 센트랄은 ‘해고 처분 된 이후 자신의 과오에 대한 반성이 없다’며 추가한 징계사유로 ▲회사가 불법 징계를 한 것으로 홍보하여 회사 명예 실추 ▲취업 및 징계 규정 위반행위 반복과 회사 영업 방해 ▲경비원의 정당한 업무방해 ▲직장 내 기초질서 문란행위 ▲상급자 지시 거부 등을 들었다. 징계위원회는 5월29일 열린다.

센트랄이 ‘사안에 비해 징계수준이 높다’는 판결 내용을 고려해 중징계 사유를 만들어 다시 징계해고 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센트랄은 2012년 금속노조를 탈퇴하는 조건으로 고용을 보장해 주겠다는 확약서를 조합원으로부터 받아 부당노동행위로 처벌 받았다. 이후 센트랄에 한국노총과 기업노조 등 두 개의 복수노조가 생겼고 금속노조 센트랄지회에 네 명의 조합원이 남았다. 한국노총과 기업노조는 2012년과 2013년 노사화합을 선언하고 임단협을 회사에 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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