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쌍용자동차지부(지부장 김득중) 해고 조합원 열 명이 일주일 동안 부산에서 평택까지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질주하며 복직을 호소하는 ‘희망질주’를 시작한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3월2일 오전 한진중공업 정문 맞은편 열사추모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날은 한진중공업에서 마지막 휴업 노동자 56명이 전원 현장복귀 하는 날이다.

▲ 3월2일 노조 쌍용자동차지부 해고 조합원들이 '희망질주'를 시작하기 앞서 결의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부산양산지부 제공

쌍용차 해고자들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현장복귀를 축하하며 “크레인 농성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웃으며 투쟁했던 노동자들의 복직의 기운을, 희망이라는 에너지를 조금 빌리고 싶다”며 “희망질주를 통해 쌍용차 해고자 187명 전원복직과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알리는 호소의 길을 떠나겠다”고 희망질주의 의미를 설명했다.

쌍용차 해고자들은 “7년의 싸움을 이제 끝내야한다. 쌍용차 해고자들은 3월2일부터 9일까지 자전거를 타고 600Km의 희망질주를 시작한다”며 “희망질주는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함을 담은 절규의 호소”라며 회사가 해고 조합원들의 복직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길 촉구했다.

쌍용차 해고조합원들은 첫날 부산 한진중공업을 출발해 경주 발레오만도까지 이동한다. 2일차에 스타케미칼, 3일차에 유성기업, 5일차에 하이디스, 6일차에 서울 LGU+ SK 고공농성장을 거쳐 마지막 7일차에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에 도착한다. 하루 평균 100Km를 이동하는 강행군이다.

쌍용차 해고조합원들은 이번 희망질주를 통해 스타케미칼 굴뚝 농성장, 발레오만도, 유성기업, 하이디스, SK-LG 통신비정규직을 비롯한 노조파괴사업장과 비정규직 투쟁사업장을 돌며 연대를 나눈다. 아울러 조합원들은 14일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열리는 3.14 희망행동을 알린다.

쌍용자동차지부는 지난 1월 21일부터 회사를 상대로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 ▲쌍용차 정상화 ▲26명 희생자에 대한 지원 대책을 놓고 특별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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