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일방 회사매각에 맞서 투쟁 중인 삼성테크윈 노동자들이 12월12일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노조 경남지부는 삼성테크윈에 2014년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며,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삼성테크윈에서 12일까지 금속노조에 가입한 노동자는 179명이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26일 언론을 통해 ‘삼성테크윈,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등을 한화그룹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삼성테크윈 노동자들은 ‘삼성테크윈 매각반대 전사 범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측의 일방 매각을 반대해왔으며 지난 10일 금속노조 가입을 결의한 뒤 해산했다.

▲ 삼성테크윈 인사팀(HR)은 오는 12월15일 ‘노조유형 선택 관련 2사업장 임직원 여러분들의 의사 확인을 위한 투표 실시’라는 투표공고를 게시했다. 사측은 투표공고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장 노동자들은 선거관리위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남지부 제공

삼성테크윈은 노동자들의 금속노조 가입을 방해했다. 삼성테크윈 제3사업장장 신00은 사내게시판에서 지난 10일 ‘금속노조 설립 발기인 선전과 관련한 회사의 입장’이라는 글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 글에서 노조가입 형태에 대해 ‘대사원 차원의 어떠한 설명이나 동의를 구하는 절차도 없이 밀실결정과 발표를 했다’며 ‘소수 주동자에 의한 결정은 위법하다’고 지배개입행위를 자행했다. 또한 ‘소수 몇몇의 야간 밀실 결정으로 진행된 금속노조 발기인 선정결과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음해성 성명을 발표했다.

삼성테크윈은 인사팀(HR)은 사내게시판에 노동법 관련 설명회를 한다면서 ‘노동법상 산별, 기업별 노조의 장단점’이라는 내용의 설명회를 진행했다. 인사팀(HR)은 오는 15일 ‘노조유형 선택 관련 2사업장 임직원 여러분들의 의사 확인을 위한 투표 실시’라는 투표공고를 게시했다. 설명회 현장에 있던 삼성테크윈 노동자는 “복직시켜 줄 테니 산별노조 가입하지 말고 노조문제는 위임하고 기다리라는 말 같았다”고 밝혔다.

사측은 기업별 노동조합 설립을 주도하고 있으며 노동자들에게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경남지부는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강력히 저지할 예정이다. 삼성테크윈 노동자의 금속노조 가입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가입대상자는 판교R&D센터 포함 4천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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