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공단의 삼우기업 노동자들이 지회를 설립하고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삼우기업 노동자들은 4월6일 삼우기업지회 창립 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서 지회 규칙을 제정하고 김경조 지회장과 임현중 부지회장, 김공민 사무장 등 지회 임원을 선출했다. 7일 점심시간 공장 안에서 전체 조합원이 모여 지회 설립 보고대회를 진행했다.

▲ 4월7일 대구지부 삼우기업지회 조합원들이 공장에서 지회 설립 보고대회를 열고 있다. 대구지부 제공

김경조 지회장은 “기본급이 낮고 근로조건이 열악하다. 현장직 노동자와 사무직간 차별이 심했다”며 “주말에 쉬고 싶어도 일요일 특근을 강제로 해야 했다. 하기 싫으면 나가라는 식이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김 지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열악한 현장 상황에 힘들어하며 퇴사한 동료들이 많았다. 이대로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노조 가입 이유를 설명했다.

지회는 노조 가입 이후 9일 회사와 1차 노사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지회와 회사는 △지회장 전임 보장 △지회 사무실 제공 △징계 남발, 인격비하 관리자 징계 △강제 잔업과 특근 재발 방지 등에 합의했다. 24일 2014년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현장직 120여 명 중 82명이 지회에 가입했다. 지회는 노조 가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지회장은 “일한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 지회를 건설했다. 단결해서 반드시 우리 요구를 쟁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삼우기업은 자동차 차체용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현대,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에 납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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