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나라 전체가 충격과 걱정에 휩싸인 가운데 금속노조 조합원의 자녀 네 명이 실종자 명단에 들어있어 조합원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조합원 가족 실종자는 충남지부 명신지회, 인천지부 한국TRW지회,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현대차지부 판매위원회 경기지회 조합원의 자녀 네 명이다. 경기지부 경기지역지회 신흥분회 조합원의 자녀는 다행히 사고 당일 구조됐다.

세월호 참사로 많은 실종자가 발생한 단원고등학교는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에 인접해 있어 안산지역 노동자의 자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의 현대삼호중공업지회(지회장 신은식)는 사고지에 가까운 진도에 지회 대의원을 중심으로 지원팀을 보내기도 했다. 황형수 광주전남지부 사무국장은 "실종자 가족에 대한 지원 봉사 의미도 있지만 우리 식구(금속노조 조합원)들 아이도 있어 적극 참가키로 지회가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4월17일 참사로 인한 조합원과 국민들의 충격을 감안해 18일로 예정한 ‘노동시간 관련 근로기준법 개악 저지 긴급 결의대회’와 19일 ‘박근혜 퇴진, 민영화-연금개악 저지, 노동탄압 분쇄, 최저임금-통상임금 정상화 촉구 결의대회’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민주노총 지침에 따라 18일과 19일 집회를 취소했다. 19일 전조합원 집결 지침을 내렸던 삼성전자서비스지회도 집회를 취소하고 희생자 애도와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노조는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가족이 사망 또는 실종된 조합원 현황을 지부별로 취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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