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또다시 연거푸 발생했다.

24일 낮 1시30분경 경남 통영 SLS조선에서는 스쿠버 수중작업 업체 소속 노동자 서 모씨(남, 54세)가 S474선박의 프로펠러를 수중 촬영하던 중 프로펠러가 돌아가면서 수압에 밀려 질식, 사망한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당시 SLS조선 시운전부 소속 작업자 두 명이 반장으로부터 엔진 워밍작업을 지시 받았으나 서 모씨가 수중촬영 중인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LS조선은 시운전을 앞둔 선박에서 이루어지는 관련작업에 대한 전체적인 파악조차 없이 작업을 지시했다는 데서 사고의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조 노동안전보건실에서는 지난해 8월 SLS조선에서 서비스타워 추락 사고가 나는 등 현장 곳곳에 안전보건 위험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부 통영지청이 지도 감독을 소홀히 해왔다고 보고 책임 추궁에 나설 계획이다.

25일 오후4시20분경 광주전남지부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도 사내하청 노동자가 홀더(탱크) 안에서 그라인더 작업을 하다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며, 사망 원인에 대한 진단이 내려지면 대응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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