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CE 코리아 지회는 지난 8일 설립총회를 갖고, 지회를 설립했다.

노조(위원장 박유기) 인천지부에 새내기 지회가 설립됐다. 주인공은 RCE 코리아 지회(지회장 추용수). RCE 코리아 지회는 지난 8일 19명이 설립총회를 개최, 2주만에 46명(관리자 1인 포함, 비정규직 제외)으로 전원 가입한 상태.

추지회장은 “회사가 흑자임에도 근속연수 10년차 노동자가 일당 4만원을 받고 있고, 관리자 개인적 친분으로 강제 부서이동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부당노동행위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며 지회설립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RCE 코리아 지회 시작이 순탄치만은 않다. RCE 코리아 지회는 노동조합 활동보장, 지회상근자 보장, 사무실 및 집기 제공, 조합비 일괄공제 등 임시협약 요구안을 확정하고 지난 11일 사측에 설립통보와 단체교섭 체결을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지난 20일 첫 교섭에 차장 2명만 참석,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 것. 추지회장은 “RCE 코리아 지회는 2008년 일본인이 인수한 외국기업이다. 사측은 사장이 일본인이라는 핑계를 대며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았다”며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측의 태도를 비판했다.

첫 교섭 이후 RCE 코리아 지회는 사측에 일과 내 교섭시간 보장, 사측 임원참가, 감사보고서 제출, 임금대장 등과 함께 임금인상 요구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추지회장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교섭이 진행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무실도 없는 신생 지회지만 조합원들이 일치단결해서 난관을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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