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편집본.

 

 

 

 

 

 

 

 

 

 

 

 

요즘 사측은 유전개발에만 신경을 쓰느라 투자도 없다.
몇 년 전까지 LCD를 이끈다는 믿음이라도 있었다.
지금 작업환경은 열악하고 작업량도 줄었다.
이직도 잦다. 회사는 퇴직금도 주지않는다.
노조와 합의한 전임자문제도 어길 기세다.
공장엔 고용불안이 상존한다.

불량 LCD를 화학약품을 이용해
재활용이 가능한 맨글라스로 만드는
노동자들이 있다.

호형호제하며 호흡을 맞춰가고
흘리는 땀 서로 닦아주는
평균나이 32살의 젊은 노동자 122명.

지난해 임금협상에 실패하고 두달간 파업을 벌인 경험은
일터의 청년노동자들과 보궐선거로 만들어진 새집행부의
밑거름이 되어 강한 단결력으로 거듭나고 있다.

더불어 알칼리산성류의 화학약품과 깨지기 쉬운 얇은 글라스가
홍수를 만들고 산맥을 이루는 일터이기에
항상 서로의 안전문제를 최우선으로 여기면서
손발을 착착 맞춰나가고 있다.

REWORK(LCD재생작업)가 매일매일의 반복노동이지만
재활용노동자도 아니고 다람쥐쳇바퀴 노동자도 아닌
자주적인 젊은 노동자들.
 
사측의 어이없는 행동에 맞서
단결을 무기삼은 힘이 새삼스레 기대되는 젊은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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