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에 이어 기아차지부가 22일 아침 의견접근을 이뤘다. 기아차 의견접근안에서 임금과 관련된 주요 내용은 정규직 대상으로 △기본급 9만원 인상 △성과급 300% + 4백만원 △격려금 3백만원 지급 등이다. 사내하청 비정규직의 경우 △기본급 9만원 인상과 △성과급 300%+4백90만원을 지급을 따냈다.

주간연속2교대제를 실시하자는 별도 요구안은 시행시기를 못 박고, 이행 방안을 마련하는 수준으로 노사가 의견을 모았다. 노사는 우선 오전 7시 4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1조 근무, 오후 4시 2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2조가 근무하되 추가로 1시간 연장근무를 하는 8/8+1 방식을 먼저 실시키로 했다.

이 같은 방식의 근무형태를 도입하기 위해 노사는 내년 상반기에 열흘간 전 공장에 걸쳐 시범 운영을 하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주간연속2교대제 실시에 필요한 설비투자를 하기로 했으며, 이 과정을 거쳐 생산능력이 갖춰지는 대로 8/8+1 방식의 근무형태를 도입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또 2조 연장근무가 없는 8/8 방식의 주간연속2교대제는 2012년 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노사가 합의해 실시키로 추진 일정을 못 박았다. 기아차지부는 27일 총회를 열고 의견접근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한편 만도지부와 현대차지부는 아직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만도지부는 18~20일 2시간, 21~22일 4시간씩 부분파업을 하는 등 투쟁 수위를 꾸준히 높여가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조합원들이 만족할만한 임금인상 제시안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회사가 평택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외주화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교섭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지부는 임금협상만 있는 기아차지부와 달리 올해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어 노사 간 쟁점이 많다. 무엇보다 타임오프 적용 문제를 둘러싸고 노사 간 입장차이가 커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 22일 현재 16차례 교섭을 벌인 현대차지부는 지부 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일괄 제시안을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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