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센트랄지회 조합원들이 민주노조를 지켜냈다. 지회는 19일 오전 8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민주노총 탈퇴 규칙개정 조합원 찬반투표 총회를 실시했다. 지회는 창원공장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은 회사 부회장 친필서명 확약서 현장배포에 이은 회사의 민주노총 탈퇴할 회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번 조합원 총회를 실시했다.

▲ 투표용지와 투표결과
이날 총회 결과 지회 조합원들은 재적인원 2백 40명 중 2백 35명이 투표해 민주노총 탈퇴에 1백 73명이 반대표를 던져 안건을 부결시켰다. 찬성은 62명 뿐이었다. 조합원들이 회사의 회유를 물리친 것이다.

총회 뒤 지회는 회사에 조합원 투표결과를 인정할 것을 요구했고, 모든 대화와 협상을 지회와 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한규환 센트랄 부회장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지난 13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고소한 것에 이어 19일 같은 이유로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했다.

* 아래는 이민귀 센트랄지회 지회장 인터뷰 전문이다.

조합원 총회가 부결될 수 있었던 이유는?

조합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믿었다. 간부들도 처음에는 많이 흔들렸지만 조합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집행부를 믿어 준 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회사가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는데, 회사의 의도는 무엇인가?

센트랄 노사는 그동안 나름대로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해 왔다. 한규환 부회장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 같다. 하지만 한 부회장이 모든 것을 진행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강 회장 역시 일정부분 개입했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갈등하고 혼란스러워 했다. 결국 회사는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고 조합원들은 민주노조를 지켰다.

▲ 이민귀 센트랄지회 지회장
향후 지회의 입장은?

현재 회사와의 대화창구가 단절돼 있다. 조합원 열망은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다. 따라서 지회는 회사에 끊임없이 대화를 요구할 것이다. 회사가 투표결과를 인정하고, 모든 협상을 지회와 대화할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다. 한규환 부회장의 부당노동행위는 고소 결과에 따라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조합원 총회를 요구하며 80여명이 서명했지만 실제로 민주노총을 탈퇴를 원하는 조합원은 많지 않았는데

조합원 동지들이 회사를 믿고 서명했다기 보다 회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서명을 했다는 것이 사실로 나타난 것이다. 서명했던 조합원 동지들도 지회 지도부를 믿고 결국 표로 대답을 대신했다.

민주노조를 지켜 준 조합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지도부를 믿고 따라와 준 조합원들에게 너무 고맙다. 또 자랑스럽다. 조합원들과 소통을 하며,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 갈 것이다. 센트랄지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조합원 동지들도 지회의 노력과 함께 하나 된 마음으로 지회를 중심으로 단결해 주기를 당부한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