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타임오프제 도입 등 노조법 개악으로 노조 무력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 정책을 규탄하고 나섰다.

▲ 10월1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서 '노동기본권 사수, 노조법 전면 재개정, G20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신동준

민주노총은 14일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노동기본권 사수, 노조법 전면 재개정, G20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날 결의대회에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 700여 명은 정권과 자본의 노동 탄압을 규탄하고 G20이 불안정 노동을 양산한다며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노조무력화와 노동운동 탄압을 막아 내고 노동자들의 승리를 위해 11월 7일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 모여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 10월14일 열린 '노동기본권 사수, 노조법 전면 재개정, G20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여한 노동자들이 G20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 10월14일 '노동기본권 사수, 노조법 전면 재개정, G20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노래패 '꽃다지'가 노래공연을 하고 있다. 신동준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1년 전 노조법 개악을 막지 못했고 1년 만에 다시 국회 앞에 모였다. 노조법 개악은 결국 이명박 정권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다. 민주노총이 노동자 국민과 함께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1987년 노동자 대투쟁으로 군사독재정권을 무너뜨렸던 것처럼, 2012년까지 노조법 전면 재개정 투쟁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11월 7일 전국노동자대회는 노조법 재개정을 위한 범국민 투쟁을 선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0월14일 '노동기본권 사수, 노조법 전면 재개정, G20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노동법 재개정 범국민운동본부를 제안하는 내용의 연설을 하고 있다. 신동준

▲ 10월14일 '노동기본권 사수, 노조법 전면 재개정, G20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여한 노동자들이 몸짓패 '선언'의 몸짓 공연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신동준

이 날 결의대회에는 전국 곳곳에서 투쟁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구미 KEC지회 조합원 40여 명이 상경해 직장폐쇄에 맞서 100일 넘게 투쟁하고 있다고 알렸다. 지난 5일부터 외국투기자본에 맞서 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 씨앤앰지회 조합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 10월14일 '노동기본권 사수, 노조법 전면 재개정, G20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이 한나라당사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신동준

금융위원회 앞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여의도공원을 지나 한나라당사 앞까지 행진했다. 한나라당사 앞에서는 지난 5일부터 10일째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황인석 쌍용차지부장이 나와 쌍용차와 정부의 복직 약속이행을 촉구하며 “전국노동자들이 사업장별로 흩어지지 말고 함께 모이는 투쟁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 10월14일 '노동기본권 사수, 노조법 전면 재개정, G20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마치고 행진해 도착한 한나라당사 앞에서 노동자들이 MB와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현수막 찢고 있다. 신동준

결의대회 참자가들은 ‘MB 공정사회는 사기다, 노동천시 한나라당 해체’가 적힌 현수막을 찢는 상징의식으로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