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인천지부가 한국지엠 부평공장 앞에서 2024년 첫 투쟁의 포문을 열었다.

노조 인천지부와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한국지엠지부 조합원들은 1월 24일 오후 부평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불법파견 꼼수 발탁채용 중단, 해고자 복직, 전원 정규직화 쟁취 금속노조 인천지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 참가한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한목소리로 “불법파견 끝장내고 비정규직 철폐하자” “비정규직 없는 공장 투쟁으로 쟁취하자”라고 외쳤다.

안대원 금속노조 인천지부장은 “지엠 자본은 불법파견 판결을 무시하고 소송을 취하해야 정규직 채용한다는 제한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안 지부장은 “20년 이상 싸웠다. 연대투쟁으로 끝을 봐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호인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 비상대책위원은 “1월 31일이면 해고 통지서를 받고 공장에 갈 수 없다”라며 “정당한 요구를 하는 노동자는 거리로 내몰리고, 자본은 불법으로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안규백 한국지엠지부장은 “한 공장 한 울타리에서 노동자로서 금속노조 조합원으로서 함께 땀 흘리고 함께 투쟁하겠다”라면서 “지부가 비정규직 동지들 문제를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소통하면서 함께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20년째 불법으로 제조업 하청노동자를 간접고용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하면 하청업체를 폐업해 해고하고, 직접 사용자가 아니라며 교섭에 회피로 일관했다. 한국지엠은 불법파견 판결과 노동부 시정명령을 무시, 거부하면서 소송 취하자만 정규직 발탁 채용한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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