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노조탄압과 2년째 단체교섭 파행을 일삼는 불량기업 도이치아우토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수입자동차지회와 임금·단체협약을 즉각 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도이치아우토 노동자들은 1월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도이치모터스 본사 앞에서 ‘밖에서 주가조작, 안에서 노조탄압 도이치모터스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도이치아우토 소속 김성만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부지회장은 “‘노조 가입하면 가만두지 않겠다. 직장을 폐쇄하겠다’라는 등 조합원을 협박하는 가해자가 사측 교섭위원이다”라면서 “피해 조합원들이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라고 폭로했습니다.

김성만 부지회장은 “사측은 노동청의 체불임금 지급 판정을 무시하고, 적반하장으로 김앤장을 고용해 직원 상대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다”라며 “김앤장 고용할 돈이면 체불임금을 해결하고 남는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성만 부지회장은 본사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전 회장과 권혁민 대표에게 도이치아우토 노동자 탄압의 책임을 물어야 하고, 교섭 책임자인 배현석 대표이사는 진정성 있는 교섭에 나서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양형석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석부지부장은 “도이치아우토는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직장 갑질을 비롯해 온갖 부정부패를 스스럼없이 저질러왔다”라면서 “악질 만행으로 노조를 없앨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오산이다. 수입자동차 시장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도이치아우토는 포르쉐를 수입·판매·서비스하는 회사입니다. BMW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 권오수는 주가조작 범죄자고 김건희와 관계를 의심받고 있으며, 아들 권혁민이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배현석 대표이사는 이들의 친인척입니다.

도이치아우토 노동자들은 2022년 3월 직장 내 괴롭힘, 지점장 갑질 척결,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금속노조에 가입했습니다. 사측은 노조 가입 이후 서른 차례가 넘는 교섭에서 노동자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사측은 도이치아우토 노동자들의 정당한 쟁의행위를 업무방해, 특수건조물침입, 공동재물손괴, 모욕죄 고소 등으로 탄압하고 있고, 조합원에게 신차 결함의 책임을 뒤집어씌워 민사 손배를 청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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