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9월 24일 경주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금속노조 이주노동자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노조 경남지부, 경주지부, 대구지부, 부산양산지부 등 13개 국적, 100여 명의 이주노동자가 참여했다.

각지에서 모인 이주노동자 조합원들은 각 지회 소개를 마친 뒤, 우디야 라이 이주노동조합 위원장의 ‘이주노동자를 위한 이주노동운동 이해’라는 주제 강연을 들었다. 한국 사회 이주노동자가 주체가 돼 만든 이주노동운동 역사에 대한 이해와 노조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육이었다.

노조는 이어 ‘Free Job Change’ 노래·율동 배우기, 팔씨름, 제기차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해 이주노동자 조합원들의 금속노조 조합원으로서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을 높였다.

금속노조는 행사를 실시간 통·번역하고, ‘이주노동자의 날’ 교육자료집을 열세 개 언어로 통·번역해 나눠줘 이주노동자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덜어줬다.

이날 행사에서 노조를 대표한 손덕헌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국내 이주노동자 120만 명 중 42만 명이 미등록 상태다”라면서 “이주노동자들은 국적,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온갖 불이익과 차별이 난무하는 현실에 놓여있다”라고 지적했다.

손덕헌 부위원장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어떠한 차별과 불평등도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 금속노조의 신념이자 19만 조합원의 의지일 것이다”라며 “모든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이주노동자 차별을 철폐하고 평등한 세상을 위해 함께 투쟁하겠다”라고 결의했다.

정진홍 금속노조 경주지부장은 격려사에서 “금속노조 가입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고맙다”라면서 “현장에서 불합리한 일을 겪으면 대응을 포기하지 말고 노조를 적극 이용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금속노조가 9월 24일 경주에서 ‘2회 금속노조 이주노동자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행사에 노조 경남지부, 경주지부, 대구지부, 부산양산지부 등 13개 국적, 100여 명의 이주노동자가 참여했다. 이진희
금속노조가 9월 24일 경주에서 ‘2회 금속노조 이주노동자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행사에 노조 경남지부, 경주지부, 대구지부, 부산양산지부 등 13개 국적, 100여 명의 이주노동자가 참여했다. 이진희
손덕헌 금속노조 부위원장과 정진홍 노조 경주지부장이 9월 24일 ‘2회 금속노조 이주노동자의 날’ 행사에서 대회사와 격려사를 하고 있다. 이진희
손덕헌 금속노조 부위원장과 정진홍 노조 경주지부장이 9월 24일 ‘2회 금속노조 이주노동자의 날’ 행사에서 대회사와 격려사를 하고 있다. 이진희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9월 24일 ‘2회 금속노조 이주노동자의 날’ 행사에서 ‘Free Job Change’ 노래·율동 배우기, 팔씨름, 제기차기 등 순서에 참여하고 있다. 이진희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9월 24일 ‘2회 금속노조 이주노동자의 날’ 행사에서 ‘Free Job Change’ 노래·율동 배우기, 팔씨름, 제기차기 등 순서에 참여하고 있다. 이진희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9월 24일 ‘2회 금속노조 이주노동자의 날’ 행사에서 ‘Free Job Change’ 노래·율동 배우기, 팔씨름, 제기차기 등 순서에 참여하고 있다. 이진희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9월 24일 ‘2회 금속노조 이주노동자의 날’ 행사에서 ‘Free Job Change’ 노래·율동 배우기, 팔씨름, 제기차기 등 순서에 참여하고 있다. 이진희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9월 24일 ‘2회 금속노조 이주노동자의 날’ 행사에서 ‘Free Job Change’ 노래·율동 배우기, 팔씨름, 제기차기 등 순서에 참여하고 있다. 이진희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9월 24일 ‘2회 금속노조 이주노동자의 날’ 행사에서 ‘Free Job Change’ 노래·율동 배우기, 팔씨름, 제기차기 등 순서에 참여하고 있다. 이진희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9월 24일 ‘2회 금속노조 이주노동자의 날’ 행사에서 ‘Free Job Change’ 노래·율동 배우기, 팔씨름, 제기차기 등 순서에 참여하고 있다. 이진희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9월 24일 ‘2회 금속노조 이주노동자의 날’ 행사에서 ‘Free Job Change’ 노래·율동 배우기, 팔씨름, 제기차기 등 순서에 참여하고 있다. 이진희

정진홍 지부장은 “금속노조 이주노동자 조합원을 넘어 한국에서 생활하는 모든 이주노동자가 노동자로서 권리를 보장받도록 금속노조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춘기 경주 이주노동자센터 소장은 “센터를 운영한 지 13년이다”라며 “사용자의 착취와 폭력에 시달리다 도망쳐 나온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주로 찾아온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춘기 소장은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노동조합에 가입해야 잘 살 수 있다”라며 “주변에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이주노동자 동료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센터를 소개해달라”라고 요청했다.

경주 이주노동자센터는 민주노총 부설기관이다. 금속노조 등 여러 노동조합이 힘을 모아 이주노동자들에게 무료로 노동문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