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태풍이 몰아치는 날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 철거 장비 반입을 시도하자, 금속노조가 사람이 다치는 등 사고를 우려해 막아섰다.

금속노조는 노동부 화해 권고를 무시하고 고소·고발·손해배상·가압류 등으로 노동자를 협박하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일본 닛토 자본과 노동자 생존권은 외면하고 자본 비호에 나선 구미시와 경찰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닛토덴코그룹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지분 100% 소유하고 있다.

금속노조와 정의당은 8월 11일 오전 국회에서 ‘화해 권고 무시-손배·가압류 협박 일본 닛토그룹 비호, 태풍 속 공장철거 장비 반입 시도 구미시청·경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이 일본 자본의 먹튀 청산으로 억울하게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라며 “많은 외국계 회사들처럼 닛토 자본도 온갖 특혜와 노동자 착취로 이윤을 챙기고, 더 큰 이윤을 위해 먹고 튀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지난 몇 년 사이 한국게이츠, 한국산연, 한국다이셀, 한국와이퍼 등 외국인 투자회사들이 한국에서 갖은 혜택을 다 누린 후 자본을 철수하는, 이른바 ‘먹튀 행각’을 벌였다.

윤장혁 위원장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를 포함한 외국계 투기 자본의 횡포로부터 노동자의 희생을 막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닛토덴코그룹은 현재 별도법인으로 운영 중인 평택공장에서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가 생산하던 물량을 빼돌려 생산하고 있다. 일본 자본은 이를 위해 평택공장에 노동자 20여 명을 신규 채용했다.

윤장혁 위원장은 “닛토 자본이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 남은 열세 명의 고용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는데 하지 않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최현환 금속노조 구미지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은 “도대체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회사에 묻고 싶다”라며 “우리 보고 나가라는데, 불탄 공장 재건하자는 노동자들의 요청에 공장 팽개치고 나간 것은 닛토덴코 당신들이다”라고 분노했다.

최현환 금속노조 구미지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이 8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 ‘화해 권고 무시-손배·가압류 협박 일본 닛토그룹 비호, 태풍 속 공장철거 장비 반입 시도 구미시청·경찰 규탄 기자회견’에서 최현환 지회장은 “닛토덴코 자본은 토지 원상회복을 위해 공장을 철거해야 한다는데, 원상회복해야 할 것은 토지가 아니라 열세 명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의 삶과 일자리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변백선
최현환 금속노조 구미지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이 8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 ‘화해 권고 무시-손배·가압류 협박 일본 닛토그룹 비호, 태풍 속 공장철거 장비 반입 시도 구미시청·경찰 규탄 기자회견’에서 최현환 지회장은 “닛토덴코 자본은 토지 원상회복을 위해 공장을 철거해야 한다는데, 원상회복해야 할 것은 토지가 아니라 열세 명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의 삶과 일자리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변백선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8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 ‘화해 권고 무시-손배·가압류 협박 일본 닛토그룹 비호, 태풍 속 공장철거 장비 반입 시도 구미시청·경찰 규탄 기자회견’에서 “닛토 자본이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 남은 열세 명의 고용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는데 하지 않고 있다”라고 규탄하고 있다. 변백선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8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 ‘화해 권고 무시-손배·가압류 협박 일본 닛토그룹 비호, 태풍 속 공장철거 장비 반입 시도 구미시청·경찰 규탄 기자회견’에서 “닛토 자본이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 남은 열세 명의 고용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는데 하지 않고 있다”라고 규탄하고 있다. 변백선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이 8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 ‘화해 권고 무시-손배·가압류 협박 일본 닛토그룹 비호, 태풍 속 공장철거 장비 반입 시도 구미시청·경찰 규탄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변백선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이 8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 ‘화해 권고 무시-손배·가압류 협박 일본 닛토그룹 비호, 태풍 속 공장철거 장비 반입 시도 구미시청·경찰 규탄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변백선

최현환 지회장은 “닛토덴코 자본은 토지 원상회복을 위해 공장을 철거해야 한다는데, 원상회복해야 할 것은 토지가 아니라 열세 명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의 삶과 일자리다”라고 강조했다.

최현환 지회장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투자유치 명분으로 온갖 특혜와 단물만 빼먹고 폐업하는 외투기업들이 상당수다”라면서 “한국 정부와 지자체는 왜 한 번도 먹튀 외국 자본에 책임을 묻지 않는가.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은 먹튀기업의 책임을 끝까지 묻는 투쟁이다”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지난해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발의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은 ‘노동자 고용안정에 현저히 지장을 줄 우려가 있을 때 외국인 투자를 제한할 수 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회 상임위는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았다. 조귀제 정의당 노동부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보수 양당은 서로 남 탓하는 정쟁을 멈추고, 민생 법안을 챙기라”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와 정의당은 기자회견에서 “외투기업에 온갖 특혜를 몰아준 구미시는 노동조합의 물리적 마찰까지 유도하면서 먹튀기업을 편드는 부끄러운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라며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책임지고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라”라고 촉구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일본 닛토덴코가 구미 외국인 투자지역에 세운 연 매출 4,000억 원, 순수익 260억 원의 알짜 회사였다. 구미시는 공장용지 50년 무상제공, 법인세·취득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닛토덴코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 보장했다.

닛토덴코 자본은 지난 2022년 10월 공장 화재를 핑계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청산을 일방 결정했다. 화재 원인은 사측의 관리부실이었다. 재건 비용 1,000억 원을 웃도는 화재 보상금 1,300억 원을 받는데도 일본 자본은 청산 결정을 강행했다.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은 공장 정상화 투쟁에 돌입해 지금까지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8월 9일 태풍 ‘카논’이 한반도에 상륙한 날 저녁 구미시는 경찰과 함께 공장에 철거 장비 반입을 시도했으나, 노동자들이 저항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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