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직업암으로 사망한 포스코 노동자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회피로 일관하는 포스코와 노동부를 규탄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금속노조와 이은주 정의당 국회의원은 8월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포스코 직업암·직업성 질병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8월 1일 포스코 선재공장에서 32년 동안 정비작업을 하다 폐암으로 사망한 김태학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조합원의 장례를 사망 13일 만에 치렀다.

고인은 2021년 10월 8일 직업성 폐암 산재신청 21개월 만인 2023년 7월 5일 산재승인 통보를 받았으나, 병세 악화로 7월 20일 숨졌다.

고인과 함께 2021년 10월 8일 직업암 집단 산재신청을 한 다른 두 노동자는 아직도 산재승인 결과를 받지 못했으며, 한 명은 2023년 6월 29일 숨졌다.

현재까지 30명이 넘는 포스코 원·하청 노동자가 직업성 암에 대해 산재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포스코는 여전히 직업암, 직업성 질병 재발 방지에 관한 근본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금속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원청인 포스코가 노동자 죽음의 원인을 제공하고도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라면서 “이를 바로 잡아야 할 노동부가 제 역할을 하지 않아 직업성 암 등 산재 예방 근본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손덕헌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수많은 포스코 원·하청 노동자들이 직업성 암으로 산재 판정을 받고 사망하지만, 포스코는 작업 현장 개선 조치는커녕 사과 한마디 않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손덕헌 노조 부위원장은 “열심히 일한 노동자가 왜 회사 때문에 아프고 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포스코는 노동자가 죽지 않는 작업 현장을 만들기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라”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손덕헌 금속노조 부위원장(노동안전보건위원장)이 8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 ‘포스코 직업암·직업성 질병 재발방지 대책마련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 “열심히 일한 노동자가 왜 회사 때문에 아프고 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포스코는 노동자가 죽지 않는 작업 현장을 만들기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라”라고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변백선
손덕헌 금속노조 부위원장(노동안전보건위원장)이 8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 ‘포스코 직업암·직업성 질병 재발방지 대책마련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 “열심히 일한 노동자가 왜 회사 때문에 아프고 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포스코는 노동자가 죽지 않는 작업 현장을 만들기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라”라고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변백선
구자겸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사내하청지회장이 8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 ‘포스코 직업암·직업성 질병 재발방지 대책마련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 노동자의 죽음을 외면하고, 책임 회피로 일관하는 포스코를 규탄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변백선
구자겸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사내하청지회장이 8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 ‘포스코 직업암·직업성 질병 재발방지 대책마련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 노동자의 죽음을 외면하고, 책임 회피로 일관하는 포스코를 규탄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변백선

구자겸 금속노조 포스코 광주전남지부 사내하청지회장은 “포스코에서 직업암 발생으로 산재신청 결과를 기다리는 노동자가 30명이 넘는다”라면서 “포스코와 노동부가 노동자의 건강권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다. 포스코가 노동자의 건강권을 침해했다”라고 지적했다.

구자겸 지회장은 “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산재 처리 기한을 대폭 단축하고, 사업장이 안전보건확보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장하라”라고 요구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포스코는 2021년 청문회 당시 안전관리경영으로 산업안전보건 문제 개선을 약속했다”라며 “현재까지 포스코 현장은 아무 변화가 없고, 직업암·직업성 질병 노동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은주 의원은 “포스코는 감독기관인 노동부의 무기력과 무책임으로 키운 괴물이다”라면서 “노동부는 산재 처리 기간 단축·역학조사 결과공개·원청 책임자 철저히 조사·처벌하라”라고 촉구했다.

이강산 반올림 상임활동가는 “포스코는 김태학 조합원의 직접 고용주이자 실제 사용자로서 안전보건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에 대해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포스코, 폐암 사망 노동자에 공개 사과 ▲포스코 직업암·직업성 질병 재발방지대책 마련 ▲노동삼권 보장 ▲포스코 하청노동자 노동안전보건 활동, 중대재해방지 활동 적극 보장 ▲포스코 안전보건확보의무 이행 조사, 책임자 처벌 ▲특별근로감독, 안전보건진단 등 근본 안전대책 집행 ▲포스코 역학조사 노동자 참여 보장 ▲신속한 산재 처리 대책 마련을 포스코와 노동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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